김재연 "RO? 들어본적도 가입한 적도 없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예비음모죄’ 혐의 논란으로 불거진 경기동부연합 실체와 관련, 같은 당 이상규 의원이 “‘스님이 상투잡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30일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경기동부연합과 통진당의 연관성에 대해 이 같이 비유하며 “‘너가 먼저 잡았냐 내가 먼저 잡았냐’고 다투지만 (따지고 보면) 원래 아예 (스님에겐 상투가)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경기동부연합은 고(故)김근태 선배가 청년조직을 만든 뒤 전국민주화운동연합이라는 조직으로 이어졌다”며 “그 다음에 생긴 것이 소위 전국연합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이는 1997년 대선까지 주로 활동했다. 따라서 지금은 경기동부연합이라는 건 없는 건”이라고 못 밖았다.
다만 그는 “물론 그때 당시 인맥을 지칭할 수는 있으나 이것이 무슨 실체가 있는 조직처럼, 지하조직인 것처럼 얘기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단지 성남이나 수원 이런 등지에서 90년대에 활동했던 전국연합의 산하지역조직을 통칭해서 경기동부연합이라고 부르고 배후 세력을 운운하는 것은 색까론에 불과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같은 당 김재연 의원도 이날 일부 언론에 공개된 당 내 RO(혁명조직) 모임의 발언록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새벽 기사를 보고 도대체 이게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앞뒤도 하나도 맞지 않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자료들이 왜 내란음모사건의 근거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인지 너무나 궁금하고, 모두 다 황당하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언론에서는 나온 국정원 발 유류시설 및 총기여부 등 입에 담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이 (사실)진보당 관계자들로부터 나왔다고 하는데 이는 전부 다 황당무계한 소설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비밀결사 RO(혁명조직)의 존재에 대해 “나는 이런 조직을 들어본 적도 없고 가입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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