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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승골 폭발 '슈퍼 조커'보다 선발


입력 2013.10.15 22:20 수정 2013.10.15 22:31        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이근호·이청용과 함께 삼각 편대로 맹활약

대표팀 공격 활로 뚫으며 후반 1분 결승골

[대한민국-말리전]대표팀에 손흥민만 있는 것은 아니어도 손흥민도 있다는 것을 선수 자신이 직접 보여줬다. ⓒ 연합뉴스

역시 손흥민(레버쿠젠)에게 어울리는 자리는 '조커'가 아니라 선발이었다.

손흥민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말리(FIFA랭킹 38위)와 평가전에서 이근호(상주 상무), 이청용(볼턴)과 삼각편대를 형성, 후반 1분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7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모디보 마이가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1분 손흥민, 후반 12분 김보경(카디프 시티)의 연속골로 모처럼 3-1이라는 시원한 결과를 낳았다.

홍명보 감독 취임 이후 멀티골을 넣은 것은 지난달 아이티전에 이어 두 번째. 그러나 아이티가 축구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약체인 것과 달리 말리는 아프리카에서도 중상위권에 속하는 저력이 있는 팀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는 한국과 같은 조가 돼 조 1위를 차지, 8강까지 오른 경험도 있다. 프레데릭 카누테나 세이두 케이타 등을 비롯해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물론 말리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 영향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페널티킥 골을 제외한 나머지 두 골이 작품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홍명보호의 공격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바로 이런 역할을 손흥민이 했다. 지난 12일 네이마르 등 초호화 멤버가 출격한 브라질과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됐던 손흥민은 그다지 좋은 활약은 나타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왜 손흥민을 쓰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을 위한 팀이 아니다. 손흥민만 있는 팀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대표팀에 손흥민만 있는 것은 아니어도 손흥민도 있다는 것을 선수 자신이 직접 보여줬다.

전반 2분 이근호의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넣어준 것도 전반 14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한 것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7분에도 헤딩슛을 시도했고 전반 19분에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패스를 받아 구자철의 왼발 발리슈팅을 유도하는 왼쪽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그의 활발한 움직임은 충분히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이처럼 활발한 몸놀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결승골로 이어졌다. 구자철 패스를 받은 이청용의 스루패스 때 수비수 사이로 빠져 들어가 단독 기회를 만들었고 한 차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강력한 슈팅을 때려 말리의 골망을 거세게 흔들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진 않았지만 손흥민은 당연히 경기가 끝난 뒤 선정되는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2개의 어시스트로 중원과 측면을 휘저었다면 손흥민은 확실하게 마침표 찍는 역할을 한 셈이다.

노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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