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산골소년이 출세했었죠"

입력 2006.07.14 18:52  수정

14일 ´마지막 브리핑´…8개월 ´소(笑)변인´ 마감

"이제 다시 차(茶)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소회

14일 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이 14일 8개월간의 당 대변인 생활을 마감하고 평의원 신분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소(笑)변인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포스트 전여옥’의 자리를 이어받은 이 대변인.

그러나 “서로 물고 뜯고 싸워야만 하는 정치판의 분위기를 웃음으로 바꿔보겠다”던 그의 의지는 잇따른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과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등으로 인해 그리 오래 가진 못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마지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의 부름을 받고 시작한 당 대변인을 오늘로 마감한다”며 “지난 8개월 동안 대변인으로서 힘들기도 했지만, 산골소년이 출세했던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원래 전당대회 다음날(12일) 브리핑이 마지막이었는데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무에) 불참한 경황에 저까지 서둘러 그만두는 것 같아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고, (당 지도부에서도) 하루 이틀만 더 해달라고 해서 그동안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면서 “이제 스스로 산소마스크를 벗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차(茶) 맛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 다시 저는 차 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면서 기자들과 이정현 구상찬 등 당 소속 부대변인들을 향해 "여러분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모자란 부분을 채워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7.11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강창희 전여옥 정형근 최고위원의 성을 따서 만든 5행시와 조병화 시인의 시 ‘공존의 이유’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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