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연예계 시끄러운 화두 '결별'
2014 사건사고, 백윤식 김주하 등 법정공방
프로포폴, 성범죄 등 연예계 빨간등 주의
2014년 연예계 사건사고 관련 기사의 스타트를 끊는 연예인은 백윤식이 될 전망이다.
2013년 황혼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관심을 불러 모았던 중년배우 백윤식은 결국 폭로전으로 이어진 결별 이후 각종 소송의 주인공이 됐다. 백윤식과 아들 백도빈, 서빈 형제가 백윤식의 전 연인 K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오는 21일로 확정된 것.
백윤식과 두 아들이 K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첫 변론이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374호 법정에서 열린다.
백윤식 측은 지난 해 11월 서울 중앙지법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으로 K 기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액 2억 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무려 서른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황혼 로맨스로 화제를 불러 모은 백윤식과 K 기자의 열애설은 갑작스런 K 기자의 기자회견 자청과 취소로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이후 K 기자가 백윤식에게 20년 동안 만나고 있던 여자가 있으며 백윤식의 두 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런 K 기자의 주장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인 백윤식 측은 소송을 제기했고 그 첫 공판이 열리게 된 것이다.
오는 2월 10일에는 류시원 부부의 이혼 소송 변론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류시원과 부인 조 모 씨는 지난 해 9월 법원의 조정 절차가 재개돼 총 세 차례에 걸쳐 가사조사관 면담을 받았지만 결국 12월 17일 조정이 또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류시원과 조 씨의 이혼 소송은 다시 조정에서 본안사건으로 전환돼 오는 2월 10일 다시 변론준비기일을 갖게 됐다.
이혼 소송과 함께 진행된 조 씨 측의 류시원을 상대로 한 형사 소송에선 류시원이 패소했다.
류시원은 아내 폭행 및 협박, 위치추적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아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류시원은 항소가 기각된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상고장을 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류시원과 조 씨의 이혼 소송은 2012년 3월에 시작돼 2년가량 진행되고 있다. 양측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2년가량 이혼 소송을 진행해 왔으며 그 와중에 형사 소송까지 진행됐다. 그렇지만 2014년에는 이혼 소송과 형사 소송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불거진 또 다른 이혼 소송의 주인공은 MBC 간판 앵커인 김주하다. 김주하는 지난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 근무하던 강 모 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김주하는 지난 해 9월 강 씨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권 지정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 소송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다. 우선 김주하는 강 씨가 그 동안 폭력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당시 강 씨가 유부남이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강 씨와 그의 모친 등은 반대로 김주하가 시어머니를 협박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렇지만 해당 사건을 담당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해 11월 김주하의 시어머니 협박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 김주하 역시 강 씨를 상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번 이혼 소송 역시 형사 소송이 동시에 진행되는 등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강 씨가 유부남이었다는 충격적인 내용까지 공개되는 등 화제를 양산하고 있다. 법원에서 이혼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욱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여 2014년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굴 사건사고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2013년을 가장 뜨겁게 달군 연예계 사건 사고는 역시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다. 결국 현영이 약식기소로 벌금형을 받았으며 정식 기소돼 재판을 받은 이승연과 박시연, 그리고 장미인애 등은 유죄 판결을 받아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현영과 이승연, 박시연 등은 모두 유죄를 인정해 사건이 마무리된 상황이며 장미인애만 홀로 항소 신청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던 지난 해 12월 2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장미인애는 항소를 포기해 일단락 됐다.
하지만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검찰이 2014년에도 연예인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과 관련해 또 다른 수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다. 지난 2011년 초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뒤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둔 검찰은 2013년부터 본격적인 관련 수사에 돌입했다.
여전히 프로포폴에 중독돼 이를 끊지 못하는 연예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터라 향후 몇 년 동안은 연예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014년 연예계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건사고는 단연 자살과 성범죄다. 특히 우울증 증상이 심해지는 겨울철, 특히 연초인 1월과 2월에 연예인 자살 사고가 집중돼 있는 터라 소속사와 지인 등 주변의 부단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해 보인다.
연예인의 자살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안이지만 유명 연예인의 자살은 일반인의 자살까지 부추기는 베르테르 효과까지 갖고 있어 더욱 벌어져선 안 되는 사고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연예인의 성범죄 사건도 매년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해도 박시후 고영욱, 그리고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 등이 성범죄에 연루됐다. 기존 연예인 성범죄 사건은 대부분 사건 수사 도중에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져 사건이 마무리됐다.
친고죄로 인해 피해자가 소를 취하하면 검찰의 공소권이 소멸돼 더 이상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시후 사건이 이런 형태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그렇지만 지난 해 6월 친고죄가 폐지된 터라 상황이 급변했다. 성범죄에 휘말린 연예인의 경우 피해자의 소 취하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기관의 수사가 지속되며 혐의가 인정되면 검찰의 기소까지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성범죄에 휘말린 연예인은 피해자와 합의에 성공할 지라도 끝까지 정식 수사를 받아야 하며, 실제로 성범죄가 벌어지지 않았을 지라도 합의금을 노리고 연예인을 상대로 성범죄 관련 소송을 제기한 경우 끝까지 수사가 이뤄져 무고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이런 형태로 진행된 첫 사례가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다. 친고죄 폐지 이후 첫 번째 성범죄 연루 연예인 사건으로 차노아는 피해자의 소 취하에 의한 수사 마무리가 아닌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다.
이번에도 피해자 측과 오해를 풀어 피해자의 소 취하가 이뤄졌지만 과거처럼 이것만으로 사건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 소 취하와 무관하게 검찰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
끝까지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부분이 연예인 입장에선 힘겨울 수 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는 게 훨씬 깔끔하다.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피해자의 소 취하를 유도해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의혹에 시달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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