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드리블’ 이승우…이틀 연속 골 잔치
가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추격 발판 골
중앙선 부근서 볼 잡은 뒤 그대로 폭풍 드리블
FC바르셀로나 카데테A(14∼15세팀)에서 활약 중인 ‘코리언 메시’ 이승우(16)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이승우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 아카데미 풋볼 필즈에서 열린 ‘2014 알 카스 인터내셔널컵’ A조 2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경기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틀 연속 득점포.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0-2로 뒤지던 후반 19분, 폭풍같은 드리블에 이은 멋진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패스가 원활하게 풀리지 않아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이승우가 해결사로 나서며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이승우는 후반 19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볼을 받은 뒤 곧바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에 3~4명의 선수들이 이승우를 막기 위해 달라붙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따라잡기에는 무리였다. 이승우는 골대 앞까지 전진한 뒤 수비수 1명을 제쳤고, 그대로 골키퍼 왼쪽을 가로지르는 땅볼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편,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016년 1월까지 정식 선수로 등록될 수 없다. 지난해 초 유소년 선수 이적 규정을 위반, FIFA로부터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그는 물론 FIFA 초청 대회도 나갈 수 없지만 국제 초청 경기 또는 이벤트성 토너먼트 대회에는 나갈 수 있다. 이번에 바르셀로나가 참가하는 ‘알 카스 인터내셔널컵’은 이벤트성 초청경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