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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 맨유 몰락 가속…스타들 다 떠날라


입력 2014.01.20 09:22 수정 2014.01.20 09:3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첼시전 에투에 해트트릭 1-3 완패

거듭된 부진..챔스 티켓도 어려워

올 시즌 현재 맨유는 리그 순위가 높은 6개팀과의 맞대결에서 맨유는 고작 1승2무5패에 그치며 동네북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각)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첼시전에서 사무엘 에투에 해트트릭을 얻어맞고 1-3 완패했다. 맨유는 치차리토가 겨우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11승4무7패(승점37)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1위 아스날과의 격차가 14점으로 벌어지며 우승은 멀어졌고,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4위 리버풀과의 격차 역시 6점이나 된다.

올 시즌 현재 맨유는 리그 순위가 높은 6개팀과의 맞대결에서 맨유는 고작 1승2무5패에 그치며 동네북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건재하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풍경이다.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가 모두 빠진 맨유가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처음부터 크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날은 공격보다 수비가 더 문제였다.

중원싸움에서부터 첼시에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데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수적 우위에도 상대 선수들에 대한 체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2차-3차 공격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허술한 조직력 속에 중심을 잡아야할 베테랑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마저 무리한 플레이로 퇴장으로 기름을 끼얹었다.

맨유의 진정한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천명했지만 진행 속도는 지지부진하다. 부자구단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더 이상 맨유라는 명성만으로 빅네임 스타들을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

기존 선수단의 부상과 노쇠화도 두드러진다. 이미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등 노쇠한 수비진 주축들이 대부분 이적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미드필더 안데르송은 이탈리아 피오렌티나로 임대됐고,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루이스 나니와 애슐리 영도 유력한 처분 대상이다. 아직 대체자원을 거의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의 이적설만 거론되고 있는 것은 팀 분위기를 더 뒤숭숭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가장 파괴력 있는 시한폭탄은 웨인 루니다. 루니는 지난해도 이적설이 오르내리다가 맨유의 강력한 거부로 결국 잔류한 바 있다. 맨유와 계약기간이 2015년으로 만료되는 루니는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도 계약연장에 소극적이다.

맨유가 올 시즌 우승권에서 멀어진 데다 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까지 놓친다면 루니의 이적은 다시 수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30대를 넘겨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간판이자 주포인 루니 거취마저 불분명하다면 제국의 몰락은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거듭된 부진 속에 모예스 감독 운명도 사실상 풍전등화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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