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원 한국 성산업 거론…군위안부 성매매에 빗대

스팟뉴스팀

입력 2014.01.30 14:37  수정 2014.01.30 14:43

군위안부 동원 강제성 부인…NHK회장 망언 옹호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일본 내 몰지각한 이들의 망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망언 퍼포먼스의 주인공은 일본 극우파들의 모임인 일본유신회의 국회대책 필두 위원장을 맡은 나카노 마사시 참의원이다.

30일 ‘연합뉴스’는 일본 아사히 신문을 인용, 나카노가 지난 29일 “지금도 한국 여성 5만 명이 성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가) 확실히 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00달러, 200달러에 ‘어서 데리고 가세요’라고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카노의 이번 발언은 일본의 7개 야당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이 소집한 비공개회의에서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의 일본군 위안부 발언으로 생긴 논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왜 일본이 전쟁 때의 일을 언제까지(들어야 하느냐)…”라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카노는 민주당이 모미이의 발언을 국회에서 거론하려는 것에 대해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히고 “국회의원이 아닌 개인 견해”라며 발을 뺐다.

그의 언급은 한국과 중국에 지금도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있는데 유독 수십 년이 지난 일본군 위안부를 계속 문제 삼느냐는 취지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일본군의 위안소 운영이 일종의 성매매와 같은 개념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으며,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일본 극우파의 주장을 배경에 깔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다른 당 소속 간부 여러 명이 ‘역사적인 군 위안부와 현재의 성 산업은 전혀 관계없다. 온당치 못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