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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에 전화번호 적은 스노보드 선수 “여자친구 구해요”


입력 2014.02.08 18:48 수정 2014.02.08 23: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여성 팬 2000명 문자 통해 관심

대회 측 “전화번호 노출 안 돼” 제지

헬멧에 전화번호를 적은 스노보드 선수가 화제다. (SBS 동영상 캡처)

헬멧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은 러시아 스노보드 선수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알렉세이 소볼레프(22)로 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예선에서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헬멧을 뒤집어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소볼레프는 선수촌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올림픽을 통해 여자친구를 구해보겠다는 생각에 이 같은 재치를 발휘했다.

그의 소원대로 여자친구 구하기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영상이 나간 뒤 무려 2000통이 넘는 문자가 쇄도한 것. 대부분 여성 팬들이 보낸 것으로 일부는 사진까지 포함해 구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볼레프는 “일부 메시지는 차마 소리 내 읽기에 부적합한 수위”라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소볼레프의 여자친구 구하기는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회 측은 “전화번호를 노출해선 안 된다”며 소볼레프의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소볼레프는 “이미 보내준 메시지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선수촌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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