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메인링크 첫 훈련 “소치 빙질, 생각보다 괜찮았다”
첫 메인링크 훈련 통해 빙질 상태 파악
우려했던 것보다 괜찮았다는 자체 평가
올림픽 2연패 위업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는 ‘피겨퀸’ 김연아(24)가 실전 무대에서 첫 공식훈련을 마쳤다.
김연아는 16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3일 소치에 입성한 김연아는 그동안 스케이팅 연습 빙상장에서만 훈련했다.
이날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외에도 트리플 러츠 점프를 자주 점검하며 실전에 대비했다.
전날 심석희 등이 출전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응원차 이상화-박승희 등과 이곳을 찾았던 김연아는 “빙질이 썩 좋지 않다”는 쇼트트랙 대표팀과 조금은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쇼트트랙에서 넘어지는 선수들이 많았고, 하뉴 유지루(일본)가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실수가 잦았던 터라 빙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처음 이곳에서 훈련을 실시한 김연아는 “빙질이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편안하게 훈련했다"고 말한 김연아는 "이런 곳, 저런 곳에서 많이 해봤다.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훈련을 지켜본 신혜숙 코치도 "연아가 메인링크 첫 연습이었는데 잘 치렀다“며 만족했다.
물론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에서 느끼는 빙질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기량만으로는 금메달이 확실시되는 김연아가 다른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놓고 싸우는 것은 아사다 마오(일본)나 리프니츠카야(러시아) 등 남이 아니고, 빙질은 더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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