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신 나쁜 손’ 몹쓸 중국 비매너 불치병
결승선 앞두고 난데없이 박승희 잡아채려는 움직임
레이스 순위 영향 미치지 않아 실격 없이 은메달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판커신(21)이 레이스 막판 박승희(22·화성시청)를 붙잡으려는 비매너 플레이로 나라 망신을 톡톡히 시키고 있다.
박승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서 1분30초761로 골인, 3000m 계주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함께 뛴 심석희(1분31초027)도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기쁨의 이면에는 중국 판커신의 추악한 플레이가 담겨있었다. 판커신은 레이스 막판 역주를 펼쳐 심석희를 따돌린데 이어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는 박승희마저 따라잡을 기세였다.
하지만 박승희는 인코스를 끝까지 지켜냈고, 무난하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보였다. 이때 판커신의 감출 수 없는 흑심이 드러났다. 자신의 금메달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앞서 가던 박승희를 잡아채려했던 것.
이는 명백히 실격 처리될 수 있는 사안임에 분명했다. 그러나 심판진들은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 그대로 판커신의 은메달을 인정했다.
더욱 대단한 것은 박승희의 넉넉한 마음씨다. 박승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석희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레이싱 후 축하 인사를 전하는 석희에게 '넌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이니 오늘 경기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말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판커신의 비매너에 대해서는 “(판커신이)나를 살짝 건드려서 당황했다. 그래도 잘 버틴 것 같다. 결승선 바로 앞이라 다행이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국의 비매너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쇼트트랙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훈련에 임하는 한국 대표팀을 노골적으로 촬영하다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최광복 코치는 고함을 치며 찍지말라고 요청했지만 중국 관계자는 아랑곳없이 촬영을 진행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중국의 비매너는 쇼트트랙뿐만이 아니다. 하계 올림픽에서 양궁 세계최강인 한국은 중국과의 맞대결을 대비해 특별 훈련을 하곤 한다. 바로 소음에 대한 대처다. 중국 관중들은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을 방해하기 위해 시위를 당기는 즉시 공해에 가까운 함성을 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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