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별그대' 마지막회, 결국 해피엔딩?
26일 경기도 일산 모처에서 마지막 주요신 촬영
종영 앞두고 다양한 추측 결말 '해피엔딩' 기대
외계인 도민준과 지구인 천송이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별에서 온 그대'의 모든 이야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아쉽게도 막을 내린다. 단 1회 만을 남겨둔 상태로, 앞선 20편의 에필로그가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내며 새드엔딩과 해피엔딩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더욱이 26일 방송된 20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의 몸에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모습이 그려지는 가 하면 그의 생명과 묘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는 화초가 거의 말라붙은 상황이 연출되면서 결말에 대한 불길한 기운을 감지케 했다. 초능력 역시 마음대로 제어되지 않는 등 그를 둘러싼 암울한 분위기로 ‘새드엔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도민준이 자신의 별로 떠나기 하루 전 천송이(전지현)는 프러포즈를 하고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 상태. 천송이는 "오늘 우리 결혼한다. 당신은 내일 떠날 거니까. 이혼도 할 수 없다. 거기 가서 바람 피우지 마라. 초능력보다 여자의 육감이 뛰어나다"고 언급, 헤어짐을 암시했다.
마지막 한 회 만을 남긴 상황에서 결국 떠나고 남음을 선택한 듯한 이들의 행보가 그려지면서 ‘결실’ 보다는 ‘결별’을 담은 마무리를 예상하는 의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이 나올 것"이라며 끝까지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출연진과 제작 스태프들에 함구령이 내려진 탓에 여전히 결말에 대해서는 미궁 속이다. 앞서 다양한 복선을 등장시킨 만큼 27일 방송되는 마지막회는 이제와는 다른 차원의 전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언 뿐이다.
이런 가운데 26일과 27일 마지막회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26일 극중 도민준과 천송이의 모습을 담은 주요 장면이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사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26일 일산 모처에서 마지막회 관련, 주요신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분은 최종회에서 중요한 장면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도민준과 천송이의 모습으로, 어떤 장면일 지는 밝힐 수 없지만 마지막까지 기대해도 좋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 관계자는 "결말이 어떻게 그려질 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전까지 막바지 스튜디오 촬영이 진행됐으며 거의 마무리가 된 상태다"라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사실 그동안 '별그대' 이야기는 본편과 더불어 에필로그를 보는 재미가 남달랐다. 박지은 작가는 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에필로그를 선보이며 극중 스토리의 뒷이야기나 왜 그 이야기가 그려질 수 밖에 없었는지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때문에 이번 마지막회 역시 실제 본편 엔딩과 더불어 에필로그 역시 어떻게 그려질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별그대'는 그 어느 작품보다 복선이나 장면의 의미를 담은 신들이 많이 등장했다. 때문에 마지막회까지 '예상되는 뻔함'이 아닌 '다른' 결말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대중의 바람대로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지 않을 지, 아니면 의외의 '예상 밖' 반전 엔딩이 그려질 지 그 마지막 한 장의 책장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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