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치 스릴러도 통할까…쓰리데이즈 '출격'
잇단 로코 흥행 성공 후 정치 스릴러 선봬
연기파 손현주 등 배우, 제작진 '일단 주목'
SBS가 수목극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1년 10개월의 기획기간과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SBS 새 수목극 '쓰리데이즈'가 오는 5일 베일을 벗는다.
'쓰리데이즈'는 한류스타 박유천과 연기파 배우 손현주를 내세운 정치 스릴러 드라마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난 전용 별장에서 저격 위험에 처한 대통령(손현주)과 그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와대 엘리트 경호관(박유천)의 이야기를 그린다. '3일 72시간 432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긴박감 넘치게 다룬다.
'싸인'과 '유령' 등 선굵은 추리물에서 두각을 보인 김은희 작가와 '뿌리 깊은 나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신경수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신경수 PD는 지난달 26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지난해 2월 시놉시스를 받았는데 이 좋은 대본을 영상으로 잘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며 "주연배우들이 현장에서 스스로 동선과 감정을 보여줘 걱정을 덜 수 있었다"고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세 발의 총성과 함께 대통령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대통령을 보필하던 두 명의 경호원은 이미 사망한 상태. 대통령 수행팀 경호관 한태경은 사망한 육군 관계자로부터 대통령 암살 계획을 듣고 별장을 찾지만 오히려 용의자로 몰린다. 한태경은 누명을 벗고 대통령을 찾을 수 있을까.
'쓰리데이즈'가 기대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2012년 드라마 '추적자:더 체이서'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뒤 제2의 전성기를 누린 손현주는 지난해 '황금의 제국', 영화 '숨바꼭질' 등을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손현주는 '쓰리데이즈'에서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명문대를 졸업한 뒤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앞세워 청와대에 입성한 대통령 이동휘를 연기한다.
그는 "대본이 정말 튼튼하고 힘이 있다"며 "내게 '쓰리데이즈'는 선물같은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대통령 역할은 평생 못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연기하게 돼서 뿌듯하다. 극 중 이동휘는 굉장히 복잡하고 외로운 사람이다. 권력의 중심에 있지만 결국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스스로 진중해지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현주라는 대선배와 호흡을 맞추게 된 박유천은 경호원 한태경으로 분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다. 그룹 JYJ 멤버이기도 한 그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을 시작으로 '미스 리플리',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등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제 그에게는 가수보다는 연기자라는 옷이 더 잘 어울릴 정도다.
박유천은 "지난해 대본을 받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개인적으로 경호관의 삶이 궁금하고 흥미가 갔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다른 드라마보다 수준 높은 액션신이 많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색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태경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캐릭터지만 감정기복도 심하고 고뇌도 많은 편이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손현주와 박유천 외에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들이 대거 포진됐다.
박하선이 악바리 순경 윤보원으로 변신하고, 소이현이 청와대 경호실 법무팀 '브레인' 이차영 역을 맡아 한태경을 돕는다.
박하선은 "20대는 굴러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딱 맞는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했고 소이현은 "선배들을 보며 배울 기회인 것 같아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명품조연 윤제문과 장현성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실장 신규진과 경호실장 함봉수로 각각 분한다. 얼마 전 배우 심이영과 결혼한 최원영이 재벌그룹 회장 김도진 역을 맡아 대통령을 뒤흔든다.
SBS 드라마 본부의 김영섭 EP는 "서스펜스, 미스터리, 멜로, 액션 등 다양한 요소가 버무려져 미국드라마 '24' 못지않은 장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쓰리데이즈'는 지난주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의 후속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모은다.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MBC '앙큼한 돌싱녀'가 첫 포문을 연 상황에서 '쓰리데이즈'가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수목극 왕좌 자리를 지킬지 주목된다. 5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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