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사망사고에 도 넘은 악플 “집에 가서 죽지..”

‘짝’ 여성출연자 사망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 SBS

SBS 예능프로그램 ‘짝’의 한 여성 출연자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프로그램의 존립 자체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 경찰서에 따르면, 5일 새벽 2시 15분경 서귀포의 한 펜션에서 '짝' 촬영 중이던 한 여성 출연자가 샤워실에서 헤어 드라이기 전선으로 목을 맨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사망한 여성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유서에는 '엄마 아빠 미안해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그녀는 자살하기 직전, 가족과 통화하며 "힘들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사 측은 이 같은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열혈 시청자들은 사망사고가 프로그램 폐지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사망한 여성출연자를 향해 노골적인 악플을 달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민폐 쩐다. 자살하려면 집에 가서 죽던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는데 글쓴이는 “돌아가신 분은 한 분이지만 전국에서 짝을 기다리는 시청자는 최소 몇 백만명이다”며 “오늘 짝은 당연히 방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신병자 하나 때문에 다들 곤욕이군. 고인이 죽은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죽을라면 곱게 죽지 짝 관계자 및 출연자들은 무슨 죄인가?”라는 악플을 달았다.

이에 대다수 누리꾼들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구나” “저 글 쓴 사람 처벌 안 되나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이 우선 아닌가” “프로그램 폐지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