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변호사 비용 지급거부 통보 ‘연락 두절’
금지약물 스캔들 연루 ‘162경기 출장정지’
변호사 활동에 불만, 일부만 지급 의사
이제 갈 때까지 간 걸까.
미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9)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린 데 이어 변호사 비용 지급 거부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미국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변호사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 가운데 일부만 지급하겠다고 법률회사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변호사 비용 가운데 300~500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법률회사에 통보한 뒤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불거진 금지약물 혐의를 벗어나지 못한 데 따른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월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다른 선수에게 알선했다는 스캔들에 휩싸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드리게스에게 21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로드리게스는 변호사를 통해 중재위원회에서 징계수위를 낮췄지만 162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이에 대해 변호사가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동료와 팬들을 잃은 로드리게스가 유일하게 자신의 편에 있는 변호사와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야구영웅의 추락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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