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미치다⑥-체코 프라하2>'유럽의 음악학원' 천천히 걷기
'유럽의 음악학원'이라고 불리는 체코 프라하의 전경. 18세기 바로크 음악의 대가를 비롯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음악의 성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석원
위대한 보헤미안의 문화적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프라하는 국제음악제인 '프라하의 봄'으로 들뜨고 있다. ⓒ이석원
체코 국민음악파의 상징인 스메타나는 단지 음악가에 머물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한 치열한 투쟁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불타바강변에 위치한 스메타나 박물관 앞 스메타나의 동상은 프라하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 중 하나다. ⓒ이석원
국제 음악제 '프라하의 봄'의 개막 연주회가 열리는 시민회관은 공연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체코의 독립을 외치던 시민들이 직접 돈을 모으고 벽돌을 져나르며 건립한 시민회관은 프라하 시민들의 자긍심이자 체코의 독립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석원
시민회관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인 스메타나홀. 이곳에서는 1918년 10월 28일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이 선언되기도 했다. ⓒ이석원
대표적인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스메타나홀의 천정. 아름다운 조각과 화려한 장식은 스메타나홀이 체코를 대표하는 건축물임을 말해준다. ⓒ이석원
스메타나홀에서는 연중 쉬지않고 고품격의 클래식 연주회가 열린다. 베토벤 오케스트라 프라하의 연주회 장면이다. ⓒ이석원
대표적인 공연장인 스메타나홀 외에도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열리는 연주회와 연극 등을 알리는 포스터는 프라하 시내를 장식하는 또 다른 멋이다. ⓒ이석원
오페라 전용극장인 스타보브스케 극장. 1787년 10월 29일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가 초연된 곳으로, 그 이후에도 연중 '돈 조반니' 공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일명 '돈 조반니 극장'이라고 불릴 정도다. ⓒ이석원
스타보브스케 극장의 표지석. 1783년 노스티츠 백작에 의해 건립돼 1787년 '돈 조반니'가 초연됐고, 1791년엔 합스부르크 왕가 레오폴드 2세 대관식을 기념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라 클레멘차 디 티토'가 올려지기도 했다. 지금은 체코의 국가가 된 '나의 고향은 어디인가'가 처음 울려퍼진 곳이기도 하다. ⓒ이석원
프라하에게 '돈 조반니'를 선물한 모차르트에게 프라하 시민들이 선물한 청동상 '얼굴 없는 유령'. 결국 이 무거운 청동상은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로 가지 못하고 영원히 프라하에 남게 됐다. ⓒ이석원
프라하성 아래 있는 일반 주택 중 한 곳에서 베토벤은 몇개월 동안 지낸 적이 있다. 자신을 전폭적으로 후원했던 프라하여서일까? 베토벤은 고향인 독일의 본이나 주활동무대였던 오스트리아 빈보다 프라하를 더 사랑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이석원
지난 25년 이상 1년 내내 마리오네트 인형극 '돈 조반니'를 공연하고 있는 국립 마리오네트 극장 입구. ⓒ이석원
마리오네트 인형은 체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예품이다. 그 마리오네트 인형을 이용해 체코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된 것이 '돈 조반니'. 프라하의 대부분 호텔 등의 숙박업소와 레스토랑 카페 등에는 국립 마리오네트 극장에서 열리는 인형극 할인권을 주기도 한다. ⓒ이석원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모태로 하는 인형극. 일부 오페라 마니아는 모차르트의 작품을 희화했다며 프라하의 마리오네트 공연을 비난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형극 '돈 조반니'는 프라하 최고의 볼거리 노릇을 하며 프라하의 효자가 되고 잇다. ⓒ이석원
고혹스런 중세 건축물의 보물창고인 프라하지만 곳곳에는 지금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풋풋한 모습이 적지 않다. 카를교 동쪽 끝 캄파 공원 입구에는 우리나라의 장터 분위기 가득한 길거리 간이 음식점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이석원
체코와 헝가리 지역의 전통 빵인 뜨르들로. 밀가루 반죽을 길게 늘어뜨려 원통에 감은 후 숯불 위에서 천천히 돌리면서 구운 후 아몬드 가루와 설탕을 뭍혀 먹는다. 커피와 함께 하면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하다. ⓒ이석원
아름다운 중세건축물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프라하에서 가장 낯선 풍경으로 통하는 것이 '춤추는 건물'이다.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 안고 왈츠라도 추는 듯한 이 건물은 프라하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주지만 주변의 고풍스런 중세 건물들과 구분되기 보다는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석원
프라하의 골목을 걷다보면 잠시도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다. 거리 곳곳의 상점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수공예품들 때문이다. ⓒ이석원
프라하 중심에 있는 하벨시장은 관광지 안에서 현지인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프라하 전체에 비해 평균적인 물가가 월등히 비싼 관광지이지만 하벨시장만은 프라하 시민들의 일상적인 물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석원
원래 과일시장이었던 하벨시장인지라, 이곳에서 파는 과일은 그 빛깔이 마치 지중해나 열대의 과일을 보는 듯 선명하고 예쁘다. ⓒ이석원
여행자든 현지인이든 늘 가장 사랑하는 공간으로 대우받는 하벨시장의 채소상점. 화려한 중세의 도시지만 소박한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체취가 오롯이 담겨있다. ⓒ이석원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