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볼을 다루는 기술에서 첼시를 압도했다. ⓒ SPOTV 중계화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황소 같은 기세로 덤벼든 첼시를 상대로 ‘투우사’처럼 행동했다.
볼을 돌려 첼시를 계속 이리저리 뛰게 했고 중요한 순간 침투패스로 첼시 심장을 찔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4강 2차전에서 3-1 승리했다. 1차전에서 0-0 비긴 아틀레티코는 이날 대승으로 40년 만에 결승에 진출,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빅이어를 놓고 다투게 됐다.
시작은 팽팽했다. 첼시는 홈 기세를 앞세워 황소처럼 돌진했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을 구사했다. 때문에 아틀레티코는 마음 놓고 공을 다루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첼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친정 아틀레티코 골문을 열어젖혔다.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토레스는 골 세리머니를 생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반 43분, 아틀레티코가 동점골을 뽑았다. 안프란의 크로스를 아드리안이 가볍게 차 넣었다. 첼시 수비진의 안일한 대처가 빚은 골이었다. 첼시 수비진 누구도 아드리안을 마크하지 않았다.
후반은 원정팀 아틀레티코 페이스였다.
첼시의 황소 같은 돌진을 피한 뒤 배후를 찔렀다. 아틀레티코의 역습은 창끝처럼 날카로웠다. 특히, 아틀레티코 공격진은 볼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첼시의 파울을 유도했다. 첼시가 달려들면 정교한 드리블로 빠져나가거나 첼시의 힘을 역이용했다.
후반 14분이 대표적 예다. 첼시 에투가 자기 진영 PK박스에서 아틀레티코 코스타를 넘어뜨렸다. 코스타가 공을 살짝 쳐놓고 드리블 하는 순간, 에투의 발이 들어왔다. 코스타는 자연스럽게 넘어졌고 주심은 아틀레티코의 PK를 선언했다. 코스타는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성공해 결승골을 뽑았다.
2-1로 아틀레티코가 한 점 앞서자, 첼시는 급격히 무너졌다. 마음만 앞선 채 무리하게 공격하다 아틀레티코의 역습에 계속 얻어맞았다. 이런 가운데 후반 26분, 아틀레티코 투란이 문전 혼전 중 추가골까지 넣어 쐐기를 박았다.
3-1이 되자 첼시 조세 무링요 감독은 낙담한 듯 고개를 숙였다. 반면, 아틀레티코 하드 투블럭 숏모히칸 헤어스타일의 강인한 시메오네 감독은 포효의 연속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이 날뛰자,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기세도 하늘을 찔렀다. 끝을 향해 달려드는 황소 같은 첼시의 약을 올리듯 볼을 돌리고 또 돌렸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지옥의 런던 원정에서 노련한 경기운영 끝에 첼시를 물리쳤다. 첼시는 피지컬과 제공권에서 앞섰지만, 볼을 다루는 기술에서 아틀레티코에 밀렸다. 기본기 중요성을 만천하에 알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승리이기도 하다.
스페인 잔치가 된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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