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제친 제임스 로드리게스 '준비된 슈퍼스타'
우루과이전 2골 맹활약으로 콜롬비아 8강행
조별리그 최우수 선수, 5골-2도움 돋보이는 활약
새로운 월드스타의 탄생이다. 주인공은 콜롬비아의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로드리게스(23·AS 모나코)다.
콜롬비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에서 2골을 몰아친 로드리게스를 앞세워 2-0 승리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다음달 5일 칠레를 꺾고 8강에 오른 개최국 브라질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콜롬비아의 8강행은 월드컵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로드리게스의 원맨쇼를 보는 듯한 90분이었다. 로드리게스는 0-0으로 균형을 이루던 전반 28분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바깥에 위치해있던 로드리게스는 헤딩 패스를 받자 가슴으로 가볍게 트래핑한 뒤 기습적인 슈팅을 쏘아 올렸다. 골키퍼마저 쉽게 반응할 수 없었던 벼락같은 중거리포였다.
로드리게스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후반 5분, 콰르다도의 몸을 날린 헤딩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발로 밀어 넣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이자 대회 5번째 득점으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사실 로드리게스는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예비 스타였다. 그는 조별리그서 3골-2도움을 기록, 이번 월드컵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32개국 전체 선수들을 상대로 매긴 평점(캐스트롤 인덱스)에서도 가장 높은 9.79점을 받아 활약상도 인정받았다.
콜롬비아 2부 리그 엔비가도에서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두 번째 시즌만에 55경기 20골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뒤 CA 반필드와 FC 포르투를 거쳐 지난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51억 원)라는 엄청난 액수였다.
이적 후 첫 시즌이었음에도 로드리게스에게 적응기란 필요 없었다. 그는 2013-14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0골-12도움을 기록,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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