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행' 아르헨티나, 메시 아닌 이과인 골로 벨기에 격퇴

전반 8분 메시-디마리아 패스 환상적 마무리 1-0승

24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벨기에 아자르 부진 속 패

[아르헨티나 벨기에]이과인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 게티이미지

아르헨티나가 24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가 브라질월드컵 경기 가운데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에는 또 하나의 세계적인 공격수 이과인이 살아있었다.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전반 8분 터진 이과인의 감각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무려 24년 만에 4강에 올랐다.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과 1986 멕시코월드컵 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코스타리카전 승자와 오는 10일 4강에서 맞붙는다.

반면, 조별리그 H조에서 한국을 완파했던 ‘황금세대’ 벨기에는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4강을 꿈꿨지만 아르헨티나를 넘지 못했다.

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벨기에 약점인 측면을 공략, 전반 8분 만에 이과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디마리아가 찌른 땅볼 패스가 벨기에 베르통헨에 맞고 굴절된 것을 이과인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아르헨티나 공격의 자랑인 메시-디마리아-이과인의 발을 거쳐 들어간 완벽한 골이었다.

전반 16분 베르통헨이 오버래핑 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벨기에도 무서운 반격을 가했다. 게다가 메시와 더불어 아르헨티나에 없어서는 안 될 공격수 디마리아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아웃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반 40분에는 벨기에 미랄라스의 위협적인 헤딩슛이 골대 밖으로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메시의 움직임은 활발했지만 수비수 콤파니를 뚫지 못한 채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디마리아는 없지만 메시와 이과인이 유기적인 움직임이 다시 살아났다. 특히, 후반 9분에는 이과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반면 벨기에는 아자르가 부진한 가운데 좀처럼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리지를 빼고 루카쿠와 메르텐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8분 아르헨티나는 이과인을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페르난도 가고를 투입해 수비를 더 두껍게 했다.

빌모츠 감독은 아자르를 빼고 나세르 샤들리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는 등 마지막까지 펠라이니와 루카쿠가 아르헨티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으며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