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궐선거를 3일 앞둔 지난 27일 오후 서울 동작을에서 야권단일후보가 된 노회찬 정의당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후보,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천호선 정의당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등이 흑석동 흑석시장 앞에서 열린 확대 선대위 출범식 겸 집중유세에서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선거 철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야권연대에 유권자들은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았다.
7.30 재보궐선거가 펼쳐진 총 15곳 중, 야권연대는 서울 동작을과 수원병, 수원정 3곳에서 진행됐다. 이 중 수원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당의 승리로 끝났다.
동작을의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38311표를 얻어 노회찬 정의당 후보(37382표)를 929표의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당초 동작을의 판세는 나 후보와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2파전에 노 후보가 뒤따르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지난 22일 노 후보는 기 후보를 향해 “24일까지 야권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가 후보를 사퇴할 것”이라는 ‘통큰 선언’을 했고, 기 후보가 결국 2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연대가 만들어졌지만 여당을 이기지 못했다.
기 후보가 사퇴하던 날 수원병의 이정미 정의당 후보도 사퇴를 발표하며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로 나섰다.
그러나 '4선 의원'이라는 화려한 경력과 함께 야권 후보로 나선 손 후보는 2만7979표를 얻는데 그쳐 ‘정치 신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32810표)에게 당선인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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