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오른지 한 달째 김무성 대표의 성적표는...
진두지휘 재보선 압승에 당직자 탕평인사 불구 세월호 특별법 '시험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한 지 14일로 정확히 한 달째가 됐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7.30 재보궐선거 승리’, ‘탕평인사 기용’, ‘수평적 당청관계 형성’ 등을 약속하며 당을 잘 이끌 것을 약속했다.
그는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큰 탈 없이 당직자를 인선하는 등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지만 세월호 특별법 등 현안을 감안할 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김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재보선 지원에 올인 한 결과 15곳 중 11곳에서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손학규, 김두관, 정장선 등 야당의 거물 정치인을 상대로 줄줄이 무너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재보선 압승으로 리더십에 힘이 실린 그는 탕평인사 기용에 몰두했다. 당대표의 양 팔이라 할 수 있는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에 각각 영남의 이군현, 강석호 의원을 임명하는 등 전체적으로 측근을 기용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친박’ 이정현 의원에게 주며 중심 잡기에 힘썼다.
반면,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던 김 대표였지만 아직 청와대에 직언을 하는 등의 각을 세우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특별히 당청관계가 대립각을 세울만한 상황이 없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청와대의 행보에 보조를 맞추는 듯한 모양새다.
김 대표는 28사단 윤모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육군참모총장이 책임지면 다진 것”이라고 언급하며 수뇌부를 지키려는 듯한 언행을 했다.
또한 그는 당대표가 되기 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인사참사의 책임을 묻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김 실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으며 태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현재 큰 흠집 없이 당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 대표에게 세월호 특별법은 향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협상의 전권을 위임한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지만 모든 국정이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해 마비가 되는 현 상황에 비춰볼 때 이 문제의 해결여부를 김 대표의 리더십과도 연관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난히 당 이끌고 있지만 결국 관건은 세월호 정국 벗어나기”
이에 대해 이현우 서강대 교수는 결국 앞으로 김 대표의 리더십은 세월호 정국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야당이 합의를 뒤집었다해도 결국 그로 인해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대표로서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갇혀있는 이 구조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줄 때 리더십을 믿을 수 있다”며 “그 때 김 대표가 큰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을 다질 수 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율 명지대 교수는 김 대표의 한 달을 아직 평가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평가의 근거로 취임한 지 보름여 만에 치러진 재보선을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인사기용도 큰 잡음 없이 했다는 점을 들었다.
신 교수는 “박근혜 마케팅 없이 치러진 재보선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김무성 체제의 가장 큰 성과”라며 “대통령 없이도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당에게 불어넣어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직 인선이 아직 완료가 되지 않아 탕평인사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친박계에 속하는) 이정현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한 것을 보면 나름대로 잘 하려 했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