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추석 파일럿, '제2의 슈퍼맨' 탄생할까?


입력 2014.09.05 09:38 수정 2014.09.05 09:41        김유연 기자

다양한 프로그램 대결 속 가족·공익 예능의 부활

지상 3사 화려한 라인업…개편 앞두고 후속 전쟁

지상파 3사가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에 승부수를 던졌다. KBS2 '나의 결혼 원정기'(2일 오후 11시), SBS '주먹쥐고 주방장'(방송날짜 미정) 등 풍성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SBS

바야흐로 예능프로그램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명절에도 추석특집을 내건 각 방송사들의 예능 각축전의 열기가 뜨겁다.

파일럿 프로그램(시험제작 프로그램)의 풍년

온 가족이 브라운관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는 추석 연휴는 각 방송사가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을 시험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인 셈이다.

현재 인기 예능프로그램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추석 파일럿에서 비롯된 만큼 이번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지 주목된다.

연휴기간 방송되는 KBS 1TV의 '리얼 한국정착기' 3부작(6일 오후 10시30분)은 성공적인 한국 정착을 꿈꾸는 외국인 3명을 통해 한국 내 이방인들의 삶을 담아낸다.

제작진은 작년 봄부터 프로그램을 기획, 지난 6월 이태원에 설치한 외부상담소에서 외국인 100여 명을 인터뷰하고 그 중 3명을 선정해 100일간 밀착 취재했다.

KBS 2TV 역시 '나의 결혼 원정기'(2일 오후 11시)로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 프로그램은 그리스로 결혼 원정을 떠난 다섯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그맨 김국진과 배우 김승수, 박광현, 가수 김원준, 조항리 KBS 아나운서 등 5명의 남자가 낭만적인 산토리니섬에서 한 여인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나의 결혼 원정기’는 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9일 오전 10시 방송하는 ‘할머니는 1학년’에서는 경남 거창군 할머니들의 문해 교실의 모습이 그려진다. 입담꾼으로 소문난 박미선, 송은이, 김영철 등이 MC로 나섰고, 포미닛 소현, 비투비 일훈도 동참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KBS 2TV ‘쟁반 릴레이송’(10일)은 ‘해피투게더’ 시즌1의 코너 ‘쟁반 노래방’의 새로운 버전이다. 연예인들로 구성된 다섯 팀이 서바이벌 방식으로 노래 대결을 펼친다. 신동엽과 아이유가 MC로 호흡을 맞추고, 임창정 허각 케이윌 태진아 박현빈 홍진영 등이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친다.

MBC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9월 5일 오후 10시)는 스타들이 또 다른 스타를 만나 배움을 얻는 모습을 담는다. ⓒMBC

이에 맞서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5일 오후 10시)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스타들이 또 다른 스타를 만나 배움을 얻는다는 설정이다. 배우 김성령-가수 성시경, 배우 송재호-진지희, 정준하-김희철 등 12살에서 많게는 60살까지 차이 나는 띠동갑 스타들이 사제지간으로 만나 배움의 열정을 보여준다.

MBC의 공익 예능 파일럿인 ‘국민 고충 해결단-부탁해요’도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그맨 이경규와 배우 이덕화가 공동 MC로 나선 이 프로그램은 ‘이경규가 간다’, ‘칭찬합시다’ 등의 공익프로그램 계보를 잇겠다는 각오로 도전장을 내던졌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인 만큼 가족을 겨냥한 프로그램들도 빠질 수 없다.

MBC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 출연자들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한 가족처럼 외로움도 달래고 정을 쌓는 모습을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 '헬로 이방인'을 방송할 예정이다.

'통일가족 만들기 한솥밥' 프로그램 역시 연예인 가족들이 탈북자들과 한가족을 이뤄 생활하는 과정을 담았다. '통일부부 엿보기 한이불'은 북한에서 온 아내들이 남한에서 겪는 결혼 생활과 문화 차이를 통해서 북한 문화를 들여다보는 토크쇼다.

SBS 역시 풍성한 볼거리로 알찬 라인업을 자랑한다.

'열창클럽 썸씽'은 ‘내 인생의 OST'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연과 함께 노래를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12명의 참가자들이 짝을 이루어 콜라보 무대를 펼친다.

특히 강호동-최백호, 김정은-악동뮤지션, 박근형-윤상훈 부자, 임상아-다이나믹듀오 등의 무대가 예고된 가운데 이들의 조합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지난 설특집으로 방송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주먹쥐고 소림사'가 이번엔 두 번째 시리즈로 찾아온다.

2부작인 '주먹쥐고 주방장'(방송날짜 미정)은 개그맨 김병만, 가수 빅토리아 헨리 강인 육중완이 중국 최대 중식당 서호루에서 본토 주방의 요리와 규율을 배우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