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h 통타' 오승환, 안타 치고 미소 '웃음바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9.22 13:43  수정 2014.09.22 13:59

지명타자 제도 없는 센트럴리그 규정 따라 타석에 들어서

기대하지 않았던 내야 안타 뽑아내고 멋쩍은 듯 미소

오승환이 21일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뽑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 NPB

‘포커페이스’ 오승환(32·한신)이 일본 무대 진출 후 첫 타석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뽑았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미 35세이브를 수확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예약한 오승환의 이날 퍼펙트 투구보다 놀라운 것은 ‘안타’였다.

22일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예상치 못했던 광경에 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게다가 안타를 뽑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한신이 속한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이에 따라 오승환에게 9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왔고, 한신은 연장에 돌입할 것을 대비해 대타를 쓰지 않고 오승환을 그대로 내보냈다. 설령 삼진으로 물러난다 해도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후쿠타니 고지의 초구 직구(148km/h)를 때려 2루수가 처리하기 어려운 코스로 타구를 보내며 ‘깜짝’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오승환도 자신도 놀란 듯 출루해 그라운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후 오승환은 상대 내야진의 악송구를 틈 타 3루까지 진루, 결승 득점을 올릴 뻔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특유의 돌직구를 뿌려대며 주니치 타선을 봉쇄했다. 비록 팀은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했지만 오승환은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 다시 한 번 이름값을 드높였다.

오승환은 경기고 3학년 시절인 2000년에도 홈런을 3개 쏘아 올리는 등 타격 실력을 뽐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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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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