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통문 전격 공개…남측 비공개 요구 주장
남북 긴급 군사당국자접촉 제안 '비공개' 요구 주체 남측 주장 왜곡 시위 전격 공개
북한이 전통문을 공개하면서 남측이 비공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남북 군사당국자접촉 성사과정을 밝히는 내용이 담겨있는 '공개보도'를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함정간 교전 직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각서'를 보내 이번 사태를 수습할 목적으로 긴급단독접촉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각서를 보낸 주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황병서 총정치국장 명의의 각서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긴급 단독접촉 제안 사실과 관련해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15일 판문점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비공개로 열렸다.
이후 통일부는 전통문 일부를 공개하면서 "우리측은 공개하고 싶었는데 북측이 비공개로 요구했다"며 "원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관진 실장만 만나자는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전통문 전격 공개는 남북 긴급 군사당국자접촉 제안 사실에 있어 '비공개' 요구 주체 사실이 남측의 주장과 달리 왜곡됐다고 판단해 전격 공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북측이 8일 오전 1시23분과 10일 오전 7시10분에도 각서를 보냈다고 밝히며 남측에서는 10일 오전 8시25분께 긴급접촉 요구에 응하겠다는 회답전문을 보내왔음을 소개했다.
이어 남측이 회답전문에서 국방부 정책실장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북측이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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