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우원식 페이스북 메시지
"이번에 못 하면 앞으로도 어려워"
"국가 미래 위해 숙고해 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개헌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방선거 개헌 투표 동시 실시'를 반대하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헌은 이번에 시작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어렵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우 의장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 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헌법 개정이라는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에 (개헌) 투표를 끼워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우 의장은 "송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견을 봤다"며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길 요청하며, 저는 복잡한 제안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39년이나 된 헌법은 너무 낡았기 때문에 개헌은 꼭 필요하다"며 "당장에 전면 개헌은 힘들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최소한의 부분 개헌이라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국민적인 합의가 충분히 확인된 내용에 한정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기왕에 6월 3일 전국 선거가 있으니, 그날 국민 투표를 함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개헌을 안 할 것이라면 몰라도, 개헌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 제안에 무슨 선거 정치가 있고 민생 현안 외면이 있다는 것인지 수긍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우 의장은 "그동안 여러 과정을 통해 개헌에 대한 의견을 파악했는데, 각 정당 지도자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직접 의견 교환을 이어왔고 국민 의견 조사도 1만 2000명 대규모로 실시했다"며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권을 강화하자는 77.5%,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헌법에 명시하자는 83%의 동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국민의힘에서도 약속한 것"이라며 "이미 압도적인 의견이 모여있는데, 더 어떤 충분한 논의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핵심은 '개헌의 문을 열 것인지, 말 것인지'이지, 시기나 논의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17일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국민의 뜻이 어디로 모이고 있는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할 일이 무엇인지 숙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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