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남산 데이트 코스
‘N서울타워 전망’, 북악산·한강까지 한 눈에
360도 서울 전경 속, 애프터눈티 추천
자물쇠·타임캡슐…남산 로맨틱 명소 각광
엔그릴 봄 애프터눈티 세트.ⓒCJ푸드빌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남산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최적의 데이트 장소다. 도시의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눈부신 야경, 풍부한 역사,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남산도서관과 봉수대지, 팔각정, 야외 식물원까지 각각의 장소가 주는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데이트 코스다. 남산을 따라 서서히 오르는 동안 창밖으로 서울 도심 풍경이 펼쳐지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N서울타워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며 설렘을 더한다. 연인과 함께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특히나 ‘N서울타워’는 서울 야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망 명소로 꼽힌다. 타워에 오르면 서울 도심의 불빛이 발 아래로 펼쳐지며 밤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만든다. 연인들이 함께 야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방향에 따라 펼쳐지는 풍경도 제각각이다. 북쪽으로는 북악산과 경복궁과 청와대 일대가 보이고, 동쪽으로는 강남과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남산 자락의 녹음과 한강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지며, 서쪽으로는 서울역과 용산의 전망을 조망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경관을 선사한다. 봄에는 남산 일대에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어우러진 청량한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남산과 도심 빌딩 숲이 대비를 이루며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이 같은 남산의 절경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N서울타워 최상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엔그릴(N·GRILL)’이다. 해당 레스토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이며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N서울타워 전경ⓒCJ푸드빌
엔그릴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도심 전망을 감상하며 프렌치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부터 15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되며 미식 레스토랑으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미식 공간으로 손 꼽히기도 하다.
지난 10일 오후 기자는 해당 레스토랑을 찾았다. 가장 큰 특징은 회전 구조다. 바닥이 아주 미세하게 회전해 식사하는 동안 서울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남산 숲을 지나 도심 빌딩과 한강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시간이 흐를수록 풍경이 조금씩 달라졌다.
특히 좌석 구성도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대부분의 좌석이 창가 테이블로 배치됐고, 커플석은 창을 앞에 두고 나란히 앉도록 무드에 신경을 썼다. 좌석 높이를 높게 설계해 양옆이나 뒤 좌석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한 덕분에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자는 이날을 기점으로 새롭게 바뀐 봄 신메뉴를 맛봤다. 엔그릴은 지난해 3월부터 점심 시간을 마친 후 저녁 시간 사이인 오후 시간대를 활용해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디저트와 함께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스페셜 코스다.
자리에 앉자 가장 먼저 웰컴 오렌지주스가 서빙됐다. 이어 셋팅된 애프터눈 티 세트는 3층 트레이에 총 11종 메뉴가 제공됐다. 첫 번째 층에는 사과 브리치즈 크루아상 샌드위치와 에그 샌드위치, 스콘과 잼, 클로티드 크림 등 간단한 식사로도 손색없는 세이보리 메뉴가 마련됐다.
두 번째 층에는 프랄린 밀푀유와 라즈베리 판나코타, 시즈널 케이크, 피스타치오 컵케이크 등 디저트가 플레이팅됐다. 마지막 꼭대기 층에는 자물쇠 모양 초콜릿, 라즈베리 마카롱, 크랜베리 아몬드 쿠키, 밤 얼그레이 타르트 등으로 완성했다.
세트에는 차 또는 커피가 포함됐다.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티 브랜드 ‘A.C. 퍼치스 티핸들’이라는 프리미엄 티가 제공됐다. 차는 총 5종의 잎차 가운데 직접 시향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시즌 스파클링 와인 페어링도 별도로 마련돼 특별한 기념일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푸짐한 메뉴 덕에 인기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하루 두 시간만 운영되는 메뉴임에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며 엔그릴의 대표 티타임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론칭 직후 봄 시즌에는 전체 메뉴 판매량의 약 35%를 차지할 정도로 나들이와 기념일 데이트 수요가 높았다.
이곳은 연인들의 기념일이나 프로포즈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Would you marry me?’라는 문구가 레터링된 창문은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엔그릴 내부전경ⓒCJ푸드빌
이날 기자는 애프터눈 티를 즐긴 뒤 남산 전망대를 둘러봤다. 전망대 곳곳에는 망원경이 설치돼 있는데, 일부는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확대 기능이 뛰어나 한강 건너편을 달리는 차량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애프터눈티를 즐긴 뒤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영원히 맹세하며 자물쇠에 메시지를 적어 걸어두는 ‘사랑의 자물쇠’도 남산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자물쇠를 잠근 뒤 열쇠를 버리며 사랑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루프탑으로 나가는 입구에는 1년 뒤에 받아볼 수 있는 편지를 보관하는 ‘타임캡슐’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방문객은 365일 날짜가 적힌 우편함에 편지를 넣어두고 1년 뒤 다시 받아볼 수 있다. 보관 기간은 최대 2년으로, 이를 넘길 경우 자동 폐기된다. 택배 수령도 가능하다.
엔그릴 관계자는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을 위한 장소로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며 “해당 메뉴는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로 운영되며 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권이 포함돼 있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엔그릴 야경ⓒCJ푸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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