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100여명 살해...처벌은 한건도 없어
지난 10년간 전 세계 언론인 370여명이 취재 도중 살해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살해자 중 90%는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언론인 권익보호인 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2004∼2013년 전 세계에서 적어도 언론인 370명이 취재 현장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희생자는 현지 언론인이며 부패나 범죄, 인권 남용, 정부, 전쟁 등 민감한 사안을 파헤치다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100여명의 언론인이 숨지면서 이라크는 가장 위험한 국가로 이라크가 선정됐다. 그러나 처벌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멕시코와 파키스탄, 필리핀, 브라질, 소말리아, 러시아도 위험 국가로 선정됐다. CPJ는 이들 국가에서 언론인은 침묵을 지키거나 취재하다 추방당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중 90%인 333건은 그 누구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8건의 경우 몇몇 용의자들이 체포 과정에서 숨지거나 형을 선고받았으며 9건만이 배후자를 포함한 모든 범인들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