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결산⑦] 사망-마약-탈퇴로 얼룩진 가요계 '굿바이'
고 신해철 사망부터 소시-엑소 탈퇴 논란까지
잇단 비보로 울상 속 과거 스타들 귀환 '위안'
올해 가요계는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다. 고 신해철의 갑작스런 사망은 그 어느 사건보다 큰 충격을 안겨줬고 여전히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한 유독 멤버들의 탈퇴와 퇴출, 그리고 마약 사건까지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줄을 이었다.
마왕 신해철의 죽음은 가히 충격 그 이상을 안겼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그의 사망과 관련한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유족과 병원 측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그 사이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의 갑작스런 사망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이 반영되듯, 유작이 담긴 베스트 앨범 ‘Reboot Yourself(리부트 유어셀프)’는 발매가 되자마자 완판됐다.
여기에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리세와 은비 역시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레이디스 코드가 탄 차량이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고 그 자리에서 멤버 고은비가 사망하고, 중태였던 권리세 마저 끝내 숨을 거뒀다.
스타들의 사망 소식 만큼이나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사건은 무엇보다 엑소 멤버들의 갑작스런 탈퇴와 소녀시대 제시카 퇴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소녀시대의 시작은 핑크빛이었다. 1월 1일 윤아와 이승기 열애설로 ‘포문’을 연 소녀시대는 이후 수영과 정경호, 티파니와 닉쿤의 열애 소식이 줄을 이었다. 태연과 엑소 백현의 데이트 들통은 가히 팬들을 멘붕에 빠트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타일러권과 열애설, 결혼설 등에 휩싸였던 제시카는 결국 퇴출설까지 휩싸이며 탈퇴, 충격을 안겼다. 결국 소녀시대는 8인조로 거듭났다.
고작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그룹 엑소는 크리스가 지난 5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에 이어 10월 루한이 또 다시 같은 소송을 제기해 졸지에 10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조정에 회부됐지만 양측이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중국에서 버젓이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자신의 SNS 등에 공개하는 등 팬들을 또 한 번 분노케 했다.
메건리와 길건의 소울샵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분쟁 역시 막판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불명예 사건으로 꼽힌다. 더욱이 메건리 측이 김태우와 그의 아내까지 폭로하고 나선 가운데 양측의 진흙탕 공방전이 보는 이들을 씁쓸케 하고 있다.
올해도 여지없이(?) 마약 사건이 가요계를 엄습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2NE1 박봄의 마약 밀수 혐의가 터져 세간이 발칵 뒤집혔으며 범키, 조덕배 등이 마약 사건에 연루돼 충격을 안겼다.
박봄은 지난 2010년 국제 우편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밀반입하다가 세관에 적발, 입건 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자숙 중이다. 마약 흡연 및 판매 혐의를 받고 있는 범키 역시 억울함을 호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구속 상태서 재판 중으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가요계가 사건사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완전체로 돌아온 god와 플라이투더스카이, 그리고 무엇보다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복귀는 하반기 가요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런 가운데 새해 벽두에는 '신입' 걸그룹들의 잇단 출격으로 '가요계 반전'을 기대케 하고 있다. 2NE1 등의 YG엔터테인먼트와 포미닛 등의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을 내놓으며, 쏘스뮤직에서 선보일 6인조 걸그룹과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소나무' 역시 출사표를 내고 팬심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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