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 "인터넷전문은행 자회사 신설 검토"
기자간담회서 "기술금융, 융자에서 투자로 확대해 업계 선도"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23일 정부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인터넷 전문은행을 자회사 형식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 행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서울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고 있는 ‘핀테크’ 열풍과 관련해 “당장은 안 되겠지만 젊은 세대 중심으로 급격하게 고객이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단어로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권 행장은 이어 “간단한 상품가입은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터넷 전문은행을 자회사 형태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현재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30여개인데, 법적 규제를 받는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을 비대면 채널로 가입할 수 있게 하겠다”며 “모바일 간편결제 업체 및 뱅크월렛카카오와의 제휴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기술금융과 관련, 벤쳐투자팀 신설 및 기술평가팀 운영 등을 통해 “기술금융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올해 기술금융의 흐름이 ‘융자’였다면 내년부터는 ‘투자’개념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오는 2018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세워 기술정보 통합 DB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평가 모형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기술금융지원 PEF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해 투자방식의 기술금융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행장은 “내년에는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지원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자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벤처투자팀을 신설해 초기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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