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8강 우즈벡전 최대 고민 ‘경고 누적’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1.22 08:28  수정 2015.01.22 08:33

8강 대진표 확정, 우즈벡전 전력상 우위지만 방심 금물

4강 오르면 이란과 격돌 가능성..전력누수 최소화 숙제

한국이 준결승에 오를 경우, 이란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8강 우즈벡전에서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연합뉴스

2015 아시안컵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의 시작 8강전은 22·23일 이틀에 걸쳐 2경기씩 열린다.

A조 1위 한국(3승)이 B조 2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2승1패)과 22일(한국시각) 오후 4시30분 멜버른에서 격돌한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에는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는 B조 1위 중국(3승)과 A조 2위 호주(2승 1패)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C조 1위 이란(3승)이 D조 1위 이라크(2승1패)와 캔버라에서 격돌한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D조 1위 일본(3승)과 C조 2위 아랍에미리트(2승1패)가 시드니에서 만난다.

한국은 1996년 이후 8강에서만 5회 연속 격돌했던 이란을 피하며 우즈벡을 만나게 됐다. 역대 전적 8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는 한국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0년 넘게 우즈벡에 져본 적이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슈틸리케호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핵심 자원인 구자철-이청용 등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심각한 전력 누수를 겪어야 했다.

최근 하향세라고 하지만 세르베르 제파로프, 오딜 마흐메도프 등 수준급 미드필드진을 보유한 우즈벡의 전력은 한국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사우디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우즈벡의 8강행을 이끈 신성 사르도르 라시도프의 골 감각도 경계해야 한다.

승리도 우선이지만 이후의 일정을 감안하면 '카드 관리'도 조심해야할 대목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5명의 선수들이 옐로카드를 1장씩 받았다.

차두리(FC서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장현수(광저우 푸리), 남태희(레퀴야), 한교원(전북 현대) 등이 8강전 도중 또 경고를 받으면 준결승에 오르더라도 뛸 수 없다. 필드플레이어가 18명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전력 누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우즈벡 역시 무려 7명의 선수가 경고를 1장씩 받은 바 있다.

한국이 우즈벡을 넘을 경우 4강 상대는 이란-이라크전 승자와 격돌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한국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란과의 A매치 3연패를 기록 중인 한국축구로서는 설욕을 위해서라도 우즈벡전에서 가급적 전력 출혈을 최소하고 이기는 것이 필요하다.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는 이상 8강에서 우즈벡을 쉽게 이길 경우, 23일 경기를 치르는 이란-이라크에 비해 4강전(27일)까지 하루 더 쉴 수 있게 돼 체력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좀 더 유리하다.

한국의 경기를 제외하고 눈여겨볼 만한 빅매치는 단연 중국과 호주의 대결이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지만 한국에 덜미를 잡혀 조 2위로 밀려난 호주는 중국을 제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중국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와의 대결이 사실상 대회 첫 진검승부다.

엄청난 규모의 교민들과 원정 팬들을 등에 업고 이번 대회에서 홈팀 못지않은 응원열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과 진짜 홈팀 호주의 기 싸움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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