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3차 조정기일…"입장차 줄이기 위한 과정"

장봄이 기자

입력 2015.01.28 14:47  수정 2015.01.28 14:54

김지형 위원장 "의견조율 통해 권고안 만들어 나갈 것"

조정위, 오후 반올림 가족위 측과 개별면담 진행

김지형 삼성전자 반도체라인 직업병 피해보상 조정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진행된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의 3차 조정기일에 참석해 조정위원들과 사과·보상·대책 등 제안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조정위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 참석 전 삼성전자측 대표인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이날 논의 내용에 대해 '사전에 오간 얘기가 없냐'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21일 전자라인 기흥공장 방문과 관련해서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조정위와 삼성전자간의 면담 직후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체적인 권고안을 만들어낼지 검토하고, 필요하면 법률적 지원과 산업안전보건 관련 자문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면담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조정기일에서 서로 입장차를 확인했기 때문에 어떻게 줄여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마련했다”면서 “3자의 의견을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권고안이 언제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신중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열린 2차 조정기일에서 백혈병 피해 보상 제기자 뿐만 아니라 기준에 부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상하겠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안전·보건 관련 자료 보전을 법정기간의 2배로 연장하고, 성분을 알 수 없는 공급사의 영업비밀 물질에 대해 수시로 유해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올림측은 진단과 치료, 간병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입장차를 보였다. 특히 피해에 대한 간병으로 가족이 일 할 수 없어 발생한 경제적 피해와 정신적 보상, 가족에 끼친 고통에 대한 보상까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정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반올림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가족대책위원회와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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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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