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외출 영남대 부총장, 중남미 니카라과에 새마을운동 전파
새마을운동의 '전도사'로 유명한 최외출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영남대 부총장 겸 국제개발협력원장)이 최근 니카라과를 방문해 새마을운동 전파에 나섰다.
3일 영남대학교는 최 회장이 지난달 25일~29일(현지 시각)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초청으로 니카라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방문 기간 동안 오르테가 대통령, 폴 오키스트 대통령실 장관, 올란도 카스티요 장관 등과 만나 니카라과의 경제발전과 농촌개발 전략 및 새마을운동공유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지방정부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개발경험과 새마을운동에 대한 특강도 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니카라과 대통령관저에서 오르테가 대통령과 이례적으로 3시간에 걸쳐 대담을 나눴다.
먼저 오르테가 대통령이 1시간 동안 니카라과 농업과 농촌부문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피력했고, 이어 최 회장은 1시간여에 걸쳐 새마을운동의 원리와 전략, 지도자의 리더십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최고지도자부터 농촌마을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각 계층별 새마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경험을 니카라과가 공유하고자 한다면 한국의 경험을 전할 의사가 있음도 밝혔다.
이에 대해 오르테가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도입에 대한 강한 의사를 표명하면서 "영남대에서 새마을 지역개발 전문가를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최 회장에게는 연 1회 이상 니카라과를 방문해 줄 것과 자문도 요청했다. 그러면서 모든 비용은 니카라과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회장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소개하고 "오르테가 대통령이 니카라과의 우수한 공무원을 추천하면 전문가로 교육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화내용은 오르테가 대통령의 요청으로 비망록으로 작성됐고 양측이 이에 서명했다.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지난 1979년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을 이끌고 1990년까지 집권한 바 있다. 그러나 총선 패배로 지난 2006년까지는 정권을 넘겨주었다가 2006년부터 다시 집권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최 회장은 "오랫동안 서민과 같이 호흡하며 집권한 경험에 의한 것인지 농촌과 농민, 특히 빈곤층에 대한 이해가 아주 깊다는 것을 느꼈다. 가난을 극복하며 국가를 발전시키려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전국시장협의회총회 특강에서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고 가난을 극복한 과정을 동영상과 사진기록물 등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줬다. 아울러 새마을운동이 한국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널리 알렸다.
또 니카라과도 새마을운동의 원리와 전략을 활용해 국민이 함께 추진한다면 정신개혁, 환경개선, 소득증대를 통해 빠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니카라과 방문으로 이 지역에도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국과 니카라과 간의 고위급 상호방문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니카라과의 사회발전에 한국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빈곤문제로 고통 받는 최빈국과 개도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은 물론이고 우리 미래세대의 길을 여는 바람직한 국제개발협력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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