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200개 침상 추가 준비
올 들어 홍콩에서 독감이 급속히 확산해 사망자 수가 1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위생서는 전날 현재 207명이 독감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이 중 13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망자 수는 작년 한 해 전체 사망자 수 149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당국이 홍콩 내 병원에 독감 환자를 위한 침상 500개를 배정했지만 갑자기 늘어난 환자로 일부 병원에서는 입원을 위해 8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당국은 200개의 침상을 추가로 준비하고 의료진을 충원할 계획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대부분 변종 H3N2 바이러스로 파악됐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독감 바이러스에서 이를 제외하는 바람에 기존에 배포된 백신으로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성에서는 최근 5명이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추가로 감염됐고 이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