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극, '가족끼리' 가고 '파랑새' 온다
혈연 뛰어넘는 가족·청춘 드라마 '기대'
가족 소재…전작 '불효소송' 이번엔 '모정'
KBS 2TV 새 주말극 ‘파랑새의 집’은 시청률 40%를 뛰어넘은 국민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1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파랑새의 집’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준혁 채수빈 이상엽 경수진, 지병현 감독 등이 참석했다.
'파랑새의 집'은 취업난과 경제적 침체로 인해 늘어난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젊은층을 가리키는 신조어)와 그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는 세 부류의 자식들과 부모가 등장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무한 투자를 하지만 어떤 자식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자식은 과분하게, 또는 어떤 자식은 부족하가 생각한다. 그들의 다른 입장과 환경에서 갈등이 발생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화합해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야망의 불꽃’ ‘유리의 성’을 집필한 최현경 작가와 ‘쾌걸춘향’ ‘일단뛰어’ 등을 연출한 지병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전작 ‘가족끼리 왜이래’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터. 이날 지 감독은 “전 작이 너무 많이 성공한 것도 부담 되는 건 사실이다”라면서 “우리 드라마만의 특색은 없다. (이 드라마가) 내세우고 싶은 거는 각기 다른 입장을 지닌 4명의 젊은이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내 자식과 부모가 어떤 관계가 돼야하는지, 부모와 자식이 각각 어떤 꿈이 있고 그들의 꿈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천호진 최명길 이혜숙 정재순 등 중견배우들과 이준혁 채수빈 이상엽 경수진 등 젊은 배우들의 호흡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2년 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내 딸 서영이’ 이후 3년 만에 KBS에 돌아온 천호진은 “‘내 딸 서영이’랑은 전혀 다른 캐릭터지만 그 맥락은 아마 한가지일 것이다. 성공과 가족을 위해 살았고 그 둘은 하나로 섞일 수 있다”며 “우리 부모님이나 가족의 모습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강한 이미지만을 보여줬던 최명길은 이번 작품에서 현대판 신사임당 한선희로 분해 연기변신을 한다.
그녀는 이번 역할을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과연 이 시대에 이런 엄마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성이 결여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힐링될 수 있는 따뜻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준혁은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의 김지완 역으로 분한다.
이에 "그동안은 천재 검사나 의사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이번 작품 연기를 위해 주변의 취준생 친구들이나 동생들과 많은 얘기를 했다. 그래서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다른 작품보다 느껴지는 게 크고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주인공 역을 맡은 채수빈은 절대 긍정의 아이콘 한은수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지금도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며 “열심히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대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공부인 것 같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날 경수진은 극중 안정된 교사라는 직장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인 작가에 도전하는 강영주 역에 대해 "늦게 배우로 데뷔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하고 철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당차게 자기 꿈을 향해 나아갔다. 그런 면에서 극중 연기하는 강영주와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젊은 세대들은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꿈을 이루고 나면 그건 모두 과정일 뿐이더라. 모두들 자신의 꿈을 위해 한 우물만 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7시 55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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