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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세월호 인양" 유승민 "빨리 결론내겠다"


입력 2015.02.17 13:45 수정 2015.02.17 13:50        조성완 기자

설 연휴 앞두고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와 면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이 17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17일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와 취임 후 첫 면담을 갖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가족협의회 측은 크게 △세월호 선체 인양 △진상조사위 활동 △2차 피해와 추모사업 지원 △5인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고, 유 원내대표는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게 너무 늦지 않았나 싶다”며 “가족협의회 또는 국민들이 보고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안전사회를 건설하는데 유 원내대표가 좀 더 애써서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참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법이나 예산 등은 우리 소관이니까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정말 진심을 갖고 대화를 해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면서 “우리는 오늘 듣기를 원하니 말을 해 달라”고 답했다.

가족협의회 측은 우선 특별조사위원회의 정상적인 가동을 촉구했다. 진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지 않았는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특별조사위가 사실 아직도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항의를 하고자 하는 부분이 아니라 사실상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새누리당은 특별조사위의 이탈행위를 지적하고 바로 잡아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진 위원장은 특히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해 “2015년 세월호 진실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의 첫 걸음이 나갈 첫 시작은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 인양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어느 나라에서도 자국민을 어디에 있는지까지 알면서 수습을 하지 않은 결과는 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촉구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특별조사위원들의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해 보고 조치할 게 있으면 조치하겠다”며 “인양부분은 설 연휴 직후 당정청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결정은 해수부가 할 일이지만 그 곳에서 이것을 의제로 잡아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려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유가족은 “여기 있는 의원들은 세월호 인양할 생각이 있는가. 우리가 길거리 나가서 인양을 촉구하는 데 이 나라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그렇게 침묵할 수 있는가”라며 “지금도 배 안에 9분이 있는데 그분들을 생각하면 여기 있는 의원들이 인양을 촉구해야 한다는 말 한마디라고 더 해주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왜 전부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묵묵부답인가. 세월호 올라오면 진실규명이 된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먼저 앞장서서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한마디씩 해 달라. 제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혹시라도 뭔가 소극적이었거나 그런 인식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거듭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 빨리 책임있는 기관들과 토론해서 인양 부분을 빨리 결론 내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유가족이 “세월호 인양은 돈이 많이 든다면서 우리를 안 좋게 보는 경우가 있다, 돈을 갖고 자꾸 문제 삼는데 돈이 솔직히 문제인가. 가족들이 있고 아들딸이 바다에 있다는데 그 돈이 문제인가”라고 항의하자 유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입장은 인양을 거부하는 이유로 돈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가족협의회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가족협의회가 참석하는 5인 협의체를 상시로 운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 위원장은 “5인 협의체, 상시협의체에 대한 것을 약속한 부분이 있다. 수시로 가족들과의 소통창구를 마련해 달라”며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약속했다고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그것을 가족협의회와 조율, 협의해 가족들과의 소통 창구가 원활하게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5인 협의체는 지난번 약속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지난 약속 상황을 확인해보고 앞으로 피해자가족대표분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누구를 통해서 할지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안산의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명연, 홍철호 의원이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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