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에 숨겨둔 돈 까먹고…수천만원 태워버린 여성

남편 회사 직원 임금 주려 빌린 약 3000만원

중국에서 난로에 숨겨졌던 수천만원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미러 보도화면캡처.

중국에서 난로에 숨겨졌던 수천만원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각) 영국 미러에 따르면 하오 빈(35) 씨는 약 2만 파운드(약 3350만원) 상당의 돈뭉치를 난로에 숨겨뒀다가, 이 사실을 잊은 채 다음날 난로에 불을 지피다가 돈을 태워 버렸다.

이 돈뭉치는 중국 후난성 사오산시에서 작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하오 씨의 남편 왕 빈 씨(39)가 대형 공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보관하고 있던 것이었다.

직원들에게 주기 위해 빌린 돈을 태워버린 하오 씨는 죄책감에 타다 남은 지폐를 들고 은행에 갔지만 직원들은 "지폐의 남은 면적이 절반보다 작으면 새 지폐로 교환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왕 빈 씨는 돈뭉치를 난로에 숨겨둔 것에 대해 "우리 회사는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아직 돈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해야 했기에 친구와 가족들에게 돈을 빌렸고, 그 돈을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가 필요했다"고 밝혀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왕 빈 씨는 아내의 실수에 대해 "아내가 큰 충격을 받았지만, 나는 아내를 용서했다. 우리는 이 일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은행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현금을 집에 숨겨놓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