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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새정치 "재보선, 대선이나 총선 직결안돼"


입력 2015.04.28 11:29 수정 2015.04.28 11:38        조소영 기자

'접전' 재보선 맞아 결과 안개 속…총·대선과의 연관성 '축소'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4.29재보궐선거와 내년 총선, 내후년 대선과의 연관성을 축소했다.

양승조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2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4.29재보선 결과가 2017년 대선에 영향을 끼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선거라는 것은 승패가 있으면 반드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대선후보 지지율 등 커다란 흐름에 대해 결정적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2016년 총선에 관한 영향에 대해서도 "(재보선이) 내년 총선의 풍향계 역할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내년 총선은 내년 총선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직결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당초 정치권에서 이번 4.29재보선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겹친 박근혜정부 3년차 평가,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간 첫 격돌이라는 점 때문에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의 '민심 풍향계'로 일컬어졌었다. 이 때문에 여야 간 총·대선을 방불케하는 선거운동이 펼쳐졌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가 야권 우세지역에서 실시된 만큼 한때 과반 이상 승리도 자신했었다. 그러나 막판 분위기가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재보선과 총·대선 간 의미를 이처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양 사무총장은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반드시 수성해야할 곳으로 광주 서구을 지역을 꼽았다. 광주 서구을은 새정치연합의 텃밭이지만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의 라이벌로 새정치연합 출신에 인지도가 있는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라이벌로 뛰고있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 사무총장은 "광주 같은 경우는 새정치연합의 심장부 역할을 하지 않느냐.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며 "만약 새정치연합이 광주에서 패배해 천 후보가 당선된다면 신당창당 바람이 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야권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어 "현재 (민심) 흐름은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지해 야권분열로 가는 길을 막고 정권교체로 가는 길을 택해야한다는 것으로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또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에 대해 "우리뿐만 아니라 선거전문가들이 정 후보의 당선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천 후보와 마찬가지로 새정치연합 출신으로 서울 관악을에서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와 맞붙고 있다.

아울러 양 사무총장은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서울 관악을, 광주 서구을 등에서 자진사퇴한 것이 새정치연합의 득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과 관련 "손해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정치연합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 전략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양 사무총장은 "(처음에는) 박근혜정부의 경제실정, 국민들 지갑을 뺏는 문제에 대해 경제살리기를 선거기조로 삼겠다고 했었는데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모든 것을 삼켜버렸다"며 "그런 면에서 볼 때 새정치연합이 처음 세웠던 선거 기조가 많이 흔들린 점이 있어 참으로 아쉬웠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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