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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사과' 옹달샘, 성난 대중 마음 돌릴까


입력 2015.04.29 08:31 수정 2015.04.29 11:03        김유연 기자

연이은 막말 논란…늑장 공식사과

프로그램 하차…옹달샘 최대 위기

최근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옹달샘(장동민 유상무 유세윤) 멤버가 사과했다. ⓒ연합뉴스

최근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옹달샘(장동민 유상무 유세윤) 멤버가 대중 앞에 나서 고개를 숙였다.

28일 오후 7시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대표로 사과문을 읽은 장동민은 “정말 죄송하다. 어떤 말을 해도 부족하다. 청취자와 가깝게 소통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 드리고 싶었다. 웃음만 생각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말을 찾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동민은 지난해 8월 방송된 ‘옹달샘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비하 발언, 욕설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뭇매를 맞았다. 장동민이 MBC ‘무한도전’ 식스맨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자 과거 발언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당시 장동민은 소속사 코엔스타즈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무한도전’ 식스맨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의 하차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과거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를 희화한 발언이 또다시 불을 지폈다.

장동민은 팟캐스트에서 옹달샘 멤버들과 건강 동호회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오줌 먹고 살았잖아. 그 여자가 창시자야”라고 말했다. 결국 이 발언으로 장동민은 삼풍백화점 생존자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팟캐스트 방송에 함께 출연한 유세윤, 유상무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장동민은 결국 '식스맨'에 이어 KBS 라디오 쿨 FM ‘장동민 레이디 제인의 두시!’에서도 하차했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에게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그는 공식 사과가 늦어진 것에 대해 “지난해 팟캐스트가 문제 됐을 때도 그렇고, 지금 이 자리도 그렇고 항상 매번 진심을 담아서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 사과를 미루거나 기자회견을 미룬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죄의 방식이 서툴렀던 것 같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을 다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런 단어들이 충분히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사죄하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향후 방송 활동 계획에 대해선 “촬영을 해놓은 촬영분들도 많고 그 부분에 대해 '하차를 하겠다', '계속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 또한 많은 분들에게 결례가 될 것 같다. 우리가 하차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제작진 뜻에 전적으로 맡기겠고 겸허하게 모든 걸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물의를 빚고 상처준 것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는 밝은 미소만 드릴 수 있는 옹달샘으로 거듭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여러분께 더 좋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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