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반정부 인사 박래군 이번엔 세월호로 투쟁
국정원 대책위, 용산참사 규명위에 이석기 구명까지
박 대통령 향해 "얼음덩어리 야수, 근혜차벽" 비난
세월호국민대책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래군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씨의 과거 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씨는 공식적으로 '인권재단 사람'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지만 반정부단체에 끊임없이 이름을 올리며 반정부시위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박씨가 세월호국민대책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지만 그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씨는 박근혜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논란과 관련해 '국정원 내란음모정치공작 공안탄압대책위'를 만들고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전에는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사안별로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
박씨가 공식적으로 인권단체를 이끌고 있지만 그의 전력을 살펴보면 유독 반정부단체에 이름을 올리며 반정부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씨의 문제제기도 그 순수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박 대표의 반정부 시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 씨는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현 정부를 비난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집회에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 유가족들이 앞에 나서자 경찰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쏟아부었습니다. 미친 정권입니다"라고 정부를 비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세월호 참사 집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악취가 진동하는 부패정권이 쓰레기 시행령을 고집하고 있습니다"라고 비난했다.
박씨는 또 지난 2013년 12월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이 일었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 공약으로 표를 모은 박근혜가 당선된 날. 관권부정선거로 자리를 도둑질한 날. 그날 이후로 절망에 빠진 이들이 연이어 죽어갔지요"라고 비판했다.
박씨는 1988년 6월 4일 숭실대학교 국문학과 재학생으로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자살한 박래전의 형으로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인권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박씨는 지난 3월 세월호 유가족이 참여하는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결성을 주도해 현재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박씨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무엇을 두려워합니까?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은 폐기되어야 합니다'라는 글에서 "유가족과 국민들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하지만 청와대로 가는 길은 매번 '근혜 차벽'으로 가로 막혔고, 당신의 안위만을 지키려는 충성스런 경찰의 캡사이신과 물대포, 폭력으로 얼룩졌다"고 비난했다.
박씨는 또 "유가족과 국민들은 국민들이 가장 아파할 때 그 아픔을 보듬어 주는 대통령을 볼 수 없었다"며 "당신의 비정함에 치를 떠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아마 잘 모를거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당신은 유체이탈 화법 일인자의 모습을 잃지 않았고, 그래서 불통 대통령으로 불린 지 오래"라며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씨는 이어 "저는 당신을 대통령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고, 지금껏 당신을 대통령으로 존중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불리한 시기에는 유가족을 만나 손도 잡고 눈물도 짓다가도 정치적 상황이 조금 유리하게 전개되자마자 자신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표변해버렸다"며 "당신의 모습에서 차디찬 얼음덩어리 야수의 얼굴을 보았다"고 비판했다.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성역인 당신을 보호하려는 쓰레기 시행령을 폐기하고 유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진실을 밝히는 일에 나서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씨는 최근 세월호 집회에 대해서는 "당신의 안위만을 지키려는 충성스러운 경찰이 (시위대에) 캡사이신·물대포와 폭력을 가한 것은 괴물과 같았다"고 적었다.
박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아이디 play****는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좌좀이 문제인거다"라고 비판했다. gmlw****는 "세월호사건으로 평생을 떠들고 슬픈마음은 알겟지만 이제 누구를미워하는행동도 고만햇으면하네요"고 적었다.
아이디 6975****씨는 "세월호 유가족이 국민들한테외면받는데는 이런이유때문인것"이라고 비난했고 dudg****씨는 "이석기구명운동한 사람이 세월호대책회의대표라니. 세월호 유가족은 저 대책회의에 있긴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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