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푸틴 사랑받을만 해"…이례적 칭송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비판 때와 다른 제스처
러시아의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칭송했다.
10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뒤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면서 "행사에 참가한 군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얼굴에서 자긍심과 평화에 대한 헌신을 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군사 퍼레이드가 끝난 뒤 길거리에 수많이 사람이 남아 있는 걸 보고 그들이 자부심을 갖고 행진하는 걸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당신이 이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을 만한 일을 했다고 진실로 생각한다"며 푸틴을 칭송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정책을 비판해온 반 총장이 푸틴 대통령을 이처럼 높이 평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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