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강정호·추신수, 위태로운 류현진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5.11 11:08  수정 2015.05.11 11:16

강정호-추신수, 5월 들어 대포 가동하며 상승세

류현진, 복귀 시기 오리무중..데드암 가능성도 거론

강정호(왼쪽)와 추신수가 5월 들어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 연합뉴스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를 누비는 한국인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련의 4월을 보냈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나란히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는 반면, 류현진(28·LA 다저스)의 복귀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강정호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시즌 2호 홈런과 결승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정호의 올 시즌 5번째 멀티히트 경기이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삼중살로 이어지는 호수비에 기여했다.

강정호는 시즌 초반 주로 백업 멤버에 그쳤다. 강정호의 경기 출전수가 부족함을 우려하는 이들은 차라리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강정호는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타율 0.333를 기록 중인 강정호는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39타수 15안타(타율 0.38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체질임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추신수 역시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다. 4월까지 타율이 고작 0.096으로 1할에도 못 미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추신수는 5월 들어 치른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분풀이에 나서고 있다.

11일 탬파베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안타 2개는 모두 2루타였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83(93타수 17안타)까지 상승했다. 5월 들어 0.293(41타수 12안타)로 부활했다.

비록 팀 성적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추신수에게 쏠리는 비난과 의문의 화살은 조금씩 걷히고 있는 분위기다.

류현진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어깨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류현진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복귀 시기가 게속 늦춰지면서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불펜 피칭을 시작했지만 구속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시속 130km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류현진이 여전히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과 재활에 약 6주가 소요됐음에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확한 부상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 다저스와 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다저스는 최근 류현진을 비롯한 주력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동안 사태를 관망하던 미국 언론들도 류현진의 부상 정도를 점점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어깨 관절이 마모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어깨와 팔의 근력이 노쇠화 하는 '데드암' 증상을 의심하고 있다. 류현진은 아직 20대고 메이저리그 3년차지만, 이미 KBO 시절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한 데다 부상경력도 있다.

류현진 이전에 다르빗슈나 다나카, 마쓰자가 같은 일본 선수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미 자국 리그에서부터 어깨 소모가 많았던 아시아투수들이 자국리그보다 빡빡한 메이저리그의 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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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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