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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 크루즈 보내는 사업 북측에 제의"


입력 2015.05.18 10:24 수정 2015.05.18 10:32        하윤아 기자

제주평화포럼 북한 참석 관련, "남북관계 상황상 힘들겠다는 답 받아"

원희룡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주도가 남북교류 활성화와 관련한 구체적 사업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제주도의 크루즈 선박을 북한으로 보내는 것을 북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8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제주도의 크루즈 선박이) 북한의 남포항이나 원산항으로 들어가는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 지사는 “백두산과 한라산의 동반 관광, 연계 관광을 지금 북한 측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밖에 “남북한 공동생태조사 등 다섯개 분야의 상징적인 지자체 간의 국제적인 교류를 제안해놓고 꾸준히 계기가 올 때마다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10년째를 맞는 제주평화포럼에 북한 참석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올해 참여에 대해 1월부터 여러 차례 제기를 해서 북한도 일단 관심은 보였는데, 일단 5월 평화포럼은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상 힘들겠다는 답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을 계기로 중단된 감귤보내기 사업 역시 현재 북한 측이 긍정적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초 3차례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접촉한 결과 북한이 무상으로 일방적 지원을 받는 것을 피하는 대신 투자 유치 사업이나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평화포럼사업 △크루즈 사업 △감귤보내기 사업 △남북공동 생태환경보존사업 등 지자체 차원에서 남북교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원 지사는 “국제적인 회담과 교류를 해나갈 때 제주가 부담이 없는 좋은 플랫폼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 비전을 추진해나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2005년 대한민국 정부가 제주도를 공식 평화의 섬으로 지정해 북한도 제주에서 회담을 하자고 하면 경비·보안 부분에 있어서 훨씬 부담을 덜 갖고 오는 것 같다. 그런 방향에서 전통을 쌓아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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