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주승용 복귀 설득 '실패'
주승용 "사퇴 철회 및 복귀 권유받았지만 뜻 변함없어"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의 '공갈 사퇴' 발언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주승용 최고위원이 18일 문재인 당대표의 '최고위원 복귀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면서 "문 대표에게 사퇴 철회와 복귀를 권유받았지만 내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두 인사는 이날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문 대표가 만남을 제안해 1시간 40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문 대표에게 친노 수장이 아닌 비노 수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당 혁신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며 "패권정치 청산과 계파 기득권 내려놓기는 당 혁신의 출발이다. 지금 우리당에 이것 이상의 혁신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주 최고위원은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오찬 회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추진 중인 '초계파 혁신기구'에 대해 "기존 혁신추진단과 중복돼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혜영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공천혁신추진단도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데 전 계파가 참여하는 혁신기구로 구성되겠는지 그것부터 의심스럽고 성과 자체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6월 말까지 성과를 낸다는데 시간끌기 아니겠나"라며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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