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스터 감독, 10일 역전패 후 송구 지적
추신수, 현지언론 통해 불편한 심경 토로
추신수, 배니스터 감독 질타에 격앙 "나 때문에 졌나"
추신수(33·텍사스)가 자신을 향한 제프 배니스터 감독 지적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배니스터 감독은 10일(한국시각) 미국 O.co 콜리세움서 열린 ‘2015 MLB’ 오클랜드전에서 4-5 역전패한 뒤 추신수를 따로 불러 유감을 표시했다.
“추신수의 3루 송구가 결정적 패인이 됐다”는 취지로 추신수에게 따졌고, 이례적인 질책 방식에 추신수를 미국 언론을 통해 불편한 심경을 토했다.
현지언론들도 추신수 반응을 'bristle'라고 표현해 보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렇다.
이날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4-2 앞선 8회 수비 때 1사 1루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안타를 잡아 3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1루 주자는 3루에서 살았고, 그 틈을 노려 타자는 2루까지 내달렸다. 이때 3루수 갈로가 2루에 악송구하며 어이없이 1점을 내줬다. 4-4 동점을 허용한 텍사스는 9회말 1점을 더 잃고 역전패 했다.
감독으로부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추신수는 억울한 감정을 표출했다. 추신수는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나 때문에 진 것인가”라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 배니스터 감독이 문제 삼은 추신수 송구보다도 더 큰 실수들은 많았다. 4회 1사 1,2루 프린스 필더 타석에서 나온 델리노 드실즈의 3루 도루 실패, 8회 1사 3루에서 추가 득점 실패 등 텍사스의 패인으로 꼽을 만한 상황은 여러 차례 있었다.
다른 패배 요인을 떠나 팀 공헌도가 높은 베테랑 추신수의 송구만을 놓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는 상황을 연출한 배니스터 감독의 행동은 팀 분위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피츠버그에서 코치를 지내다가 올해 텍사스 사령탑에 부임한 배니스터 감독은 시즌 초반에도 추신수 포함 잦은 타순 변경과 수비수 교체 등 수긍하기 어려운 용병술 등으로 잡음을 낳았다.
그나마 최근 상승세를 타며 AL 서부지구 1위 휴스턴을 2경기 차로 추격하는 2위에 올라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이번 추신수 질타건으로 다시 잡음을 낳게 됐다.
한편, 추신수는 12일 오클랜드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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