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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간 화장실 못 간 소녀 치료 거부해 끝내 사망


입력 2015.07.02 20:53 수정 2015.07.02 20:54        스팟뉴스팀

배변 이뤄지지 않아 대장이 흉강 압박해

BBC 보도화면 캡처

영국에서 8주간 화장실에 가지 않은 10대 소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병리학자의 말을 인용 지난 2013년 사망한 에밀리 티터링턴(Emily Titterington, 16)의 사인은 대변을 오래 참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어맨다 제프리 박사는 "부검 결과 대장이 엄청나게 비대해져 있었다"며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가벼운 자폐증도 앓고 있는 에밀리는 어릴 적부터 심한 만성 변비를 앓고 있었다.

주치의는 "완화제를 처방해주긴 했으나 에밀리가 치료를 거부한 탓에 에밀리의 복부를 직접 진찰하지는 못했다"며 "제때 치료했더라면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에밀리는 2013년 2월 콘월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오랫동안 배변이 이뤄지지 않아 비대해진 대장이 흉강을 압박했다. 결국 횡격막을 비롯한 신체 부위가 제자리를 벗어났다.

검시관인 에마 컬리언 박사는 에밀리의 죽음을 두고 "심리사회적 요인이 결합된 자연사"라며 "환자-부모-의사의 삼각관계에서 무언가 잘못돼 에밀리가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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