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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이란 핵협상 타결, 북한에 압박될 것"


입력 2015.07.14 17:21 수정 2015.07.14 17:23        목용재 기자

외신클럽 초청 간담회 "국제사회 고립된 나라 북한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클럽 초청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간 핵 협상이 마침내 타결된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북한에 압박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전망했다.

홍용표 장관은 14일 서울외신클럽(SFCC) 초청 외신간담회에서 “이제 사실상 핵무기를 가지고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국제사회에 고립된 나라는 북한만 남았다”면서 “(이란) 핵 협상 타결은 북한에도 압박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란 핵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수준이나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핵협상 타결이 바로 북한 핵협상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왔다”면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정부 등이 북한에 대한 대결 정책, 압살정책 식의 인식을 갖고 있는데 (향후) 관계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 미얀마 등 여러 나라가 이미 개방을 선택한 이후 지속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서 한국정부와 공동발전을 해나가자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따라서 북한이 앞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라고 이에 한국 정부가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당국 간 대화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대화하자고 (북측에) 얘기했다”고 토로했다.

홍 장관은 “특히 올해 1월에는 언제 어디서든지 어떤 주제로든 대화할 수 있다고 북한에 전했다. 대화의 조건도 없었다. 만나서 모든 것을 얘기해보자는 것이 한국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 “북한이 굉장히 소극적이기 때문에 정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말하자면 한국 정부는 조건없이 대화하자는 거고 북한은 여러 가지 조건을 붙여서 대화하자는 상황이다”라면서 “북한이 소극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 있는 것 같은데,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더 잘 파악해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북관계 악화 등에 따른) 정부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정부를 비판하더라고 북한에 ‘대화에 좀 나와라’ 이런 말도 좀 보태주시길 바라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납북자 문제와 관련, ‘한국형 프라이카우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홍 장관은 “독일의 프라이카우프 정책을 추진하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독일의 동서독 관계와 남북관계는 여러 가지 다른 상황이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한국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납북자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와 함께 인도적 차원에서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때문에 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해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중이며 하루빨리 (관련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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