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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복면은 벗기지 말았어야 했다


입력 2015.07.20 14:44 수정 2015.07.20 14:46        김명신 기자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를 보내야 하는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역대급 가창력으로 안방극장을 들었다놨다 했던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가 그 복면을 벗고 2달 여간의 화려한 행보를 마무리 했다.

19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노래왕 퉁키에게 아쉽게 패한 후 김연우는 인터뷰를 통해 "시원 섭섭하다"면서 "많은 분들이 아셨지만 공유해주셨다. 하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부부가 내리면서 '맞죠?' 그러면서 웃으시더라. 모두가 알고 계셨다"며 웃음을 지었다.

물론 노래왕 퉁키에게 패해 가왕 5연승에 실패하는 이변은 낳았지만 정체에 반전은 없었다. 누구나 아는 김연우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은 숨죽이며 그의 '정체'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오페라의 유령'부터 '만약에 말야' '사랑할수록' 그리고 '한오백년'까지 그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고, 클레오파트라의 퇴장 후에도 여전히 진한 감동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잘하지도 않는 노래 오래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오래 살지 않았지만 정말 행복했던, 그런 시간이었다. 엄마, 나 이제 얘기할 수 있어. 나야 엄마”라고 비로소 웃었다. 그리고 시청자들 역시 이렇게 화답했다.

MBC '일밤-복면가왕'이 정규편성된 후 숨은 고수들의 등장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사실상 프로그램의 인기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등장 전과 후가 확연히 달랐다. 매회 시청률은 자체최고를 경신했고, 그의 복면이 벗겨지는 순간에는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21일 11.6%, 28일 12.1%, 5일 13.1%, 12일 13.5%를 기록,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19일 '클레오파트라'가 무대에서 복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하는 순간 분당 시청률은 26.2%(TNMS·수도권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가 만든 10주간의 무대와 긴장감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고, 무엇보다 '김연우'라는 정체를 알면서도 대국민 모두가 비밀을 공유하는 초유의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중은 '복면가왕'에 집중했고, 그 인기는 고스란히 시청률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각종 온라인 검색어를 비롯해 숨은 고수들과 오랜만에 대중 앞에서 서는 스타들 역시 재조명 받으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군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다시 보고 싶다",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보려고 2주를 참았는데", "김연우, 이젠 실컷 불러봐도 되겠죠?" 등 의견을 전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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