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간판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맨유행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올 여름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스페인 현지에서는 라모스의 맨유행이 임박했다는 다소 흥미로운 기사가 보도됐다. 스페인 대표 일간지 '마르카'의 라디오 채널 '라디오 마르카'는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이케르 카시야스에 이어 라모스에 대해서도 이적을 허락했다고 알렸다.
이어 영국 현지 언론들 역시 라모스의 맨유행이 유력하다고 알렸지만 이들 모두 자체 소스가 아닌 '라디오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했다는 점에서 최근 라모스의 맨유행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곳은 '라디오 마르카' 뿐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라모스의 맨유 이적설은 다소 현실성이 없었다. 이적시장 초반 레알은 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 영입에 나섰고 이에 맨유는 '데 헤아를 줄테니 라모스를 달라'는 요구를 했다. 그러나 정황상 데 헤아의 맨유 잔류가 유력해짐에 따라 라모스의 맨유 이적설 역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였다.
물론 라모스의 맨유 이적설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의 심장으로 불리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영입에 성공했다. 라모스와 마찬가지로 슈바인슈타이거 영입설 역시 신빙성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맨유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슈바인슈타이거와 바이에른의 동거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하지만 슈바인슈타이거와 달리 라모스 영입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 '라디오 마르카'를 제외한 대부분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는 라모스의 맨유 이적이 아닌 재계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카데나 코페'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알은 라모스의 맨유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한 페레스 회장은 광저우에서 진행 예정인 레알의 아시아 투어에서 라모스와 만나 재계약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라모스 뿐 아니라 페페와의 재계약에도 합의를 찾을 전망이다.
레알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역시 지난 25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모스는 내가 그의 잔류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라모스가 레알에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루카 모드리치 또한 "라모스는 세계 최고 수비수며 우리의 리더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라모스와 같이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황상 라모스의 맨유행 열쇠는 라모스 본인이 쥐고 있다. 새 시즌 라모스는 이미 카시야스 뒤를 이을 새로운 주장으로 낙점됐고, 재계약 협상만이 남아있다. 과연 라모스가 정말로 맨유행을 원하는지 혹은 맨유행을 미끼로 자신의 연봉 인상을 조율하고 있는 것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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