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1000번째 A매치서 대참사…불안한 스리백 어쩌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3.29 01:35  수정 2026.03.29 01:36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

상대 개인기와 역습에 스리백 수비진 속수무책

코트디부아르에 네 골 차 대패를 당한 한국축구. ⓒ AP=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서 홍명보 감독이 사실상 플랜A로 낙점한 듯 보이는 스리백 카드는 또 한 번 실패로 돌아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하기 위해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네 골 차로 지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이날 경기는 한국축구의 역대 1000번째 A매치로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지만 속수무책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골대를 세 번이나 맞추는 불운도 작용했지만 불안한 수비가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코트디부아르를 맞아 한국은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민재(뮌헨)가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에 자리했고, 김태현(가시마)과 조유민(샤르자)이 좌우에 배치됐다.


좌우 윙백으로는 설영우(즈베즈다)와 김문환(대전)이 나섰다.


전반 초반 황희찬(울버햄튼)과 오현규(베식타시)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상대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전반 35분 코트디부아르의 역습 상황에서 마르시알 고도가 왼쪽 측면에서 조유민과의 몸싸움 경합에서 승리하며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패스를 이어 받은 에반 게상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과정에서 한국의 수비 숫자가 더 많았지만 문전으로 파고드는 게상의 움직임을 놓치고 말았다.


전반 46분 시몽 아딩그라의 개인기에 무너졌다.


패스를 이어 받은 아딩그라가 순간적인 턴 동작으로 한국 수비진의 마크를 벗겨냈고,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한국의 수비 숫자가 더 많았지만 아딩그라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했다.


마르시알 고도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조유민. ⓒ AP=뉴시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조유민 대신 이한범(미트윌란)을 투입했지만 수비 집중력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후반 17분에는 다소 아쉬운 실점 장면이 나왔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양현준(셀틱)이 한국 골대 쪽으로 헤더 패스를 한 게 상대에 연결됐고, 결국 고도의 슈팅에 실점했다.


고도의 슈팅은 한 차례 조현우(울산HD)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한국 수비 누구도 세컨볼을 잡지 못해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다.


이미 세 골이나 얻어맞으며 집중력을 잃은 한국 수비진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역습 한 방에 또 다시 무너졌다. 수비 진영을 갖췄지만 윌프라드 싱고를 막지 못해 또 한 번 실점을 허용했다.


야심차게 꺼내든 스리백 전술은 개인 기량 부족과 수비 집중력의 부재가 겹치며 코트디부아르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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