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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상갓집 상주, 박래군 즉각 석방하라"


입력 2015.07.29 15:40 수정 2015.07.29 15:43        스팟뉴스팀

"정부가 못한 추모식 대신 한 박래군에게 구속준 것 말 안된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석방을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기자회견 및 예술행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예술인들이 지난 1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래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문화연대 등에 속한 문화예술인 20명은 29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래군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경보 사이렌을 울리며 몸에 ‘접근금지’라고 적힌 노란 테이프를 감는 등의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송경동 시인은 “박래군 운동가는 416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다. 즉 그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대표 상주나 다름없었다”며 “정부는 상갓집의 상주를 구속시킨 것”이라며 비판했다.

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정부가 하지 못한 세월호 추모식을 대신 한 박래군에게 표창은커녕 구속을 준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작은 목소리나마 모아 우리의 인권을 제대로 세우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가수 이승환이 공동성명에 참여했으며 권동희 만화가와 박은태 화가 등이 직접 그린 초상과 캐리커처를 들고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전후해 4차례 추모집회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석달여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했지만 관련 증거를 거의 찾지 못했는데, 증거 인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가 일부 인정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내줬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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