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압사 사고 최소 700여 명 사망..."길거리에 시신 가득"

스팟뉴스팀

입력 2015.09.25 10:06  수정 2015.09.25 10:06

'악마의 기둥에 돌 던지기' 행사 도중 사람 몰리며 압사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정기 성지순례 기간인 24일 압사사고로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0여 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진은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정기 성지순례 기간인 24일 압사사고로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0여 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우디 국영TV는 메카 중심지에서 동쪽으로 5km가량 떨어진 미나 지역의 204번과 223번 도로 교차점에서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행사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4일 정오경 아라파트 평원에서 기도를 한 뒤 순례자들은 무즈달리파흐에서 주운 자갈 7개를 미니로 가지고와 마귀와 사탄을 상징하는 돌기둥에 던지는 의식을 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신자들의 아우성이 한꺼번에 들렸고 행사에 참여하려던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넘어진 사람 위로 순례자들이 계속해서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지켜본 엘 카타트니 씨는 "사고 후 5시간이 지난 뒤에도 시신들이 길거리에 가득 있었다"며 "잠깐 사이에 20~30대의 구급차가 내 옆으로 지나갈 정도로 다급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악마의 기둥에 돌 던지기'는 성지순례의 절정이며 가장 위험한 행사로 알려져있다.

지난 2006년 1월에는 미나에서 악마의 기둥에 돌 던지기 행사 도중 사고가 발생해 360여 명이 숨졌으며, 1990년에는 순례객 1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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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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